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지지율, 약 두 달 만에 30%대로 하락
전 지역·연령대 '이권 카르텔 타파 공감' 응답 압도적
국민 30.9% "공감하지 않는다"…11.7% "모르겠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국정수행 긍정평가)이 소폭 하락해 39.9%로 나타났다. 40%대를 유지하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약 두 달 만에 30%대로 주저앉은 것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9.9%(매우 잘함 26.8%·잘하는 편 13.1%), 부정평가는 57.9%(매우 못함 51.2%·못하는 편 6.7%)로 각각 집계됐다.
직전 조사(6월 26~27일) 대비 긍정평가는 2.7%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0%p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 5월 중순 이후부터 약 두 달 동안 40%대(41.7%→42.5%→42.4%→42.6%)를 유지해왔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직전 조사와 비교해 △서울(44.1%, 8.8%p↑) △대구·경북(56.5%, 7.4%p↑) △대전·세종·충남북(46.9%, 4.3%p↑) 지역에선 상승했다. 반면 △인천·경기(31.6%, 11.2%p↓) △부산·울산·경남(41.8%, 8.8%p↓) △강원·제주(44.8%, 7.9%p↓) △광주·전남북(30.1%, 2.8%p↓) 지역에선 하락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42.0%, 6.1%p↑)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연령대는 △30대(29.6%, 7.2%p↓)였다.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윤 대통령이 사실상 전 부처를 대상으로 연일 '이권 카르텔' 타파를 강조하며 공직사회 기강 확립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에 대해선 국민 과반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이 공직 사회에 만연한 이권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7.5%는 "공감한다"고 답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30.9%였고, "잘 모르겠다"는 11.7%였다.
전 지역과 전 연령대에서 비공감 비율보다 공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공감한다"는 대답이 가장 많은 지역과 연령대는 △부산·울산·경남(61.7%) △50·60대 이상(동률 61.9%)였다. 반면 공감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과 연령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전남북(51.0%) 지역과 △40대(53.0%)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1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5%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