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린 예정이었던 인천 SSG전, 비로 취소
7월 들어 무패 행진, 21일 광주 KIA전서 10연승 도전
상승세의 두산 베어스가 대기록 달성을 잠시 미루고 올스타브레이크를 맞이한다.
1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과 SSG의 시즌 9번째 맞대결은 인천 지역에 이른 오전부터 내린 장맛비로 열리지 못했다.
이로써 양 팀은 주중 3연전 중 1경기 밖에 치르지 못하고 올스타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두산 입장에서는 이날 경기 취소가 아쉬울 수 있다. 두산은 현재 파죽의 9연승 중이다. 7월 열린 9경기서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5할 승률서 +6을 기록했다. 한 때 6위까지 내려앉았던 순위도 3위까지 끌어올리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두산의 9연승은 김태형 전 감독이 팀을 이끌던 2018년 6월 10연승을 달성한 이후 5년 1개월 만이다.
올 시즌부터 두산 지휘봉을 잡은 초보 이승엽 감독이 팀을 맡은 뒤 가장 흐름이 좋다. 스포츠계 격언 중에 ‘스타플레이어 출신은 명감독이 될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7월 두산의 기세를 보면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만큼은 예외다.
내친 김에 두산은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인 10연승에 도전한다. 두산 구단 역사상 10연승은 단 두 번 있었다. 가장 최근 김태형 감독이 있었고, 그 전에는 김인식 전 감독이 2000년 6월 10연승을 이끌었다.
만약 두산이 1승만 더 거두면 이승엽 감독은 김태형, 김인식 등 KBO리그를 대표했던 감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2연승을 더하면 두산 구단 새 역사를 쓰게 된다.
13일 SSG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두산은 오는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다시 한 번 10연승에 도전한다.
아울러 이승엽 감독은 KBO리그 부임 첫 해 국내 사령탑 최다 연승 기록에도 함께 도전한다.
공식 사령탑으로 부임한 첫 해 10연승을 달성한 감독은 1997년 천보성 LG 트윈스 감독, 1999년 이희수 한화 이글스 감독, 2000년 이광은 LG 감독 등 3명뿐이다. 아직 국내 감독 중 부임 첫해 11연승 이상을 달성한 사령탑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