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목에 걸고 귀국한 최가온 "세상 다 가진 기분, 마라탕·육전 먹고 싶다" [밀라노 동계올림픽]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02.16 17:11  수정 2026.02.16 17:32


최가온 ⓒ 뉴시스

최가온(18·세화여고)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최가온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가온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펼쳐진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으로 전체 1위에 오르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1,2차시기에서 잇따라 쓰러져 경기를 포기해야 할 만큼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최가온은 투지를 불태우며 기어이 정상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1호이자 설상 종목 최초의 금메달이다.


최가온은 교포 선수이자 '롤모델' 클로이 김(미국)의 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3연패를 저지했다. 과정은 더 드라마틱했다. 결선 1차시기 큰 부상에도 투혼을 불사르며 역전 드라마를 연출,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남아 큰 감동을 선사했다.


16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폐막(23일)을 앞두고 반환점을 돈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인상적인 7개의 장면을 선정하면서 최가온 금메달을 ‘가장 치열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올림픽 히어로로 떠오른 최가온은 귀국 후 취재진 앞에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앞에서 김상겸-유승은 선수가 먼저 메달을 딴 것이 정말 큰 힘이 됐다”며 "한국에 오니 더 실감하고 행복하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셨을지 몰랐다"며 놀랐다.


우려를 낳고 있는 부상 상태에 대해서는 “무릎은 많이 좋아졌다. 병원에서 더 체크를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묻는 질문에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를 먹고 싶었는데 이탈리에서 많은 분들이 주셔서 이미 많이 먹었다"며 "마라탕을 먹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육전이 먹고 싶다. 오늘 저녁 집에서 가족과 축하파티를 하고 친구들과도 축하파티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가온의 금메달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을 지냈던 신동빈 회장의 후원도 화제가 되고 있다.


신 회장은 롯데 스키&스노보드팀 창단, 선수단 장비와 훈련 여건 개선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가온의 수술 치료비 전액인 7000만 원을 지원했다.


이날 최가온은 "신동빈 회장은 제가 가장 힘든 시절에 많이 응원해주셨다. 또 큰 후원을 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회장님, 항상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7세 3개월의 이 종목 최연소 우승 기록도 경신한 최가온은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로부터만 포상금 3억원을 받는다. 스키·스노보드협회는 올림픽 금메달에 3억원, 은메달에 2억원, 동메달에는 1억원의 포상금을 책정했다.



최가온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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