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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지난 4년간에도 '9일에 하루꼴' 태업…열차 대당 평균 '44분 지연'


입력 2023.09.17 10:42 수정 2023.09.17 10:47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시민 불편…손해액만 11억5100만원

서범수 "정치파업으로 국민 인질 삼아"

철도노조, 추석 목전 2~3차 파업 예고

철도노조가 지난 14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을 시작한 가운데, 역 전광판에 열차운행 중지를 알리는 문구가 뜨고 있다. ⓒ뉴시스

지난 4년간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9일에 한 번꼴로 준법투쟁(태업)을 하면서 시민들의 불편함을 초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태업으로 인한 열차지연시간도 평균 40분 이상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4년간 철도노조는 매년 1회 이상, 총 170일 태업을 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55일(3회) △2020년 16일(1회) △2021년 72일(2회) △2022년 19일(3회) △2023년 8일(1회)이다. 4년(1491일) 중 집계된 철도노조의 태업 일수는 총 170일이므로 계산해보면 8.7일에 한 번꼴로 태업을 한 셈이다.


특히 해당 기간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지연된 열차의 평균 지연 시간은 1대당 43.9분이었다. 코레일이 도착 예상 시간보다 15분 59초를 초과할 경우 '도착 지연'으로 분류하는 기준치를 고려했을 때, 시민들은 태업 전보다 약 3배에 달하는 시간을 기다린 셈이다.


연도별 태업으로 인한 평균 열차 지연 시간은 △2019년 44분 △2020년 45분 △2021년 24분 △2022년 49분 △2023년 25분이다. 해당 기간 열차 지연 시간은 총 760시간으로, 지연된 열차(1038대) 1대당 43.9분 늦어졌다.


태업 기간 중 환불 신청 건수는 380만3000건으로, 코레일은 이에 따른 손해액이 11억51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마저도 코레일 차원에서 승차권 반환사유를 별도로 수집하지 않아 정확히 산정된 피해액은 아니다.


서범수 의원은 "명분과 목적성이 없는 철도노조의 태업, 정치파업으로 인해 국민들의 소중한 시간과 재산에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의 발이 돼야 할 철도가 국민을 인질 삼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국회에서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철도노조는 지난 1일 증편한 부산~서울 KTX 종착역을 수서역으로 변경하고, KTX와 SRT의 통합 열차 운행, KTX와 SRT 연결 운행,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둔 상태에서 이뤄진 파업이다.


노조는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 2차, 3차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시민 교통불편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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