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 21일? 25일?…개딸들 행태 '점입가경'


입력 2023.09.19 05:00 수정 2023.09.19 08:37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李 체포안 목전으로 다가오자 과격화

개별 의원들에 일일이 찬반 따져묻기

답문 오면 온라인 공간에 올려서 공유

'자유위임' 헌법질서에 정면으로 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첫 번째 체포동의안 상정에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두 번째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상정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대표의 맹목적 극성 지지층 소위 '개딸'들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일일이 찬성할 것인지 반대할 것인지를 따져묻는 행각을 벌이고 있다.


우리 헌법상 국회의원은 선출한 유권자들의 뜻에 기속되지 않고 국익과 양심에 따라 자유롭게 의정활동을 행할 수 있다(무기속위임·자유위임). 게다가 국회의원은 권리당원에 의해 선출되는 '당원의 대표'가 아니라 국민 전체에 의해 선출되는 '국민의 대표'다. '개딸'들의 행태가 이제는 헌정질서마저 위협하는 반(反)헌법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상정의 시계가 째깍째깍 돌아가기 시작하자, 이 대표의 맹목적 극성 지지층 '개딸'들의 행태도 점점 과격해지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 개별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킬 것인지, 부결시킬 것인지를 따져묻고, 답변이 오면 그 결과를 팬카페 등에서 공유하고 있다.


"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미래를 위해 (체포동의안을) 꼭 부결해달라"는 '개딸'의 문자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네, 부결해야죠!" "당연히 당론 부결" "부결시키는 것이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길" 등의 답문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키겠습니다" "위기일수록 단합된 힘으로 뭉쳐싸워야 한다" 등으로 우회적으로 '개딸'들의 요구에 고개를 숙이는 의원들도 있었다. "네"라는 짧은 답문을 보낸 의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헌법 제46조 "국회의원은 국익·양심에
따라 직무"…'기속위임' 아닌 '자유위임'
민주 일부 의원은 '개딸'에 고개 숙이는
모습…"부결해야죠" "지키겠습니다"


아예 먼저 권리당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단체 메시지로 보내는 의원들도 등장했다. "정의로운 부결로 싸우겠다"는 단체 문자를 발송하거나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부결하겠다"는 카드뉴스를 만들어 지역위원회의 권리당원들이 모여있는 단체 카카오톡 방에 배포하는 식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을 검찰에 송부했다. 체포동의안은 검찰에서 법무부를 거쳐 국회에 제출된다. 체포동의안을 표결하기 위해서는 두 차례의 국회 본회의가 필요하다. 체포동의안 국회 제출 이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이 체포동의안이 제출됐다는 사실을 의원들에게 먼저 보고해야 하며, 이로부터 24시간 이후에 열리는 본회의에 이를 상정해 표결할 수 있다.


국회는 오는 20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21일과 25일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앞두고 있다. 20일까지 체포동의안이 검찰과 법무부를 거쳐 국회에 도착하면 '20일 보고·21일 표결' 수순으로 가게 되며, 20일을 도과한다면 '21일 보고·25일 표결' 수순으로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구체적인 날짜까지 제시되는 등 눈앞으로 다가온 것을 놓고 '개딸'들이 민주당 의원들을 압박하는 행태에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한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개딸'들의 행태가 마치 크리스찬을 색출하겠다며 예수상 밟기를 강요하던 '후미에 밟기'와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국회의원은 국익을 우선해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는 헌법정신을 깡그리 짓밟고 있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헌법 제46조에 따라 국회의원은 유권자들과 기속위임이 아닌 자유위임의 관계다. 선출한 유권자의 뜻과 무관하게 국익과 양심에 따라 본회의장에서 투표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가결인지 부결인지 따져묻고 그 답변을 공표해 조리돌림을 하는 '개딸'들은 이제 헌정질서를 위협하는 반헌법집단과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개탄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1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잘났어 2023.09.19  09:51
    잡범 점박이가 시켜서 하는짓이지
    0
    0
1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