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준 주요 10개 브랜드 중 처음처럼, 순하리만 매출 증가세
시장점유율 4.3%p 나홀로 상승
좋은데이 등 6개 지역소주 매출, 처음처럼 단일 브랜드보다 낮아
작년 9월 출시된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새로’가 연 매출 1000억원의 메가 브랜드로 성장하면서 국내 소주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소주 시장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롯데칠성음료의 점유율이 나홀로 상승했고, 지역소주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데일리안이 aT식품산업통계정보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7월 기준 국내 소주 매출은 1682억원으로 작년 7월 1732억원 대비 2.9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 참이슬 매출이 780억원으로 7.1% 감소한 반면 2위인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은 25.1% 증가한 29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10개 소주 브랜드 중 작년 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은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과 순하리 두 개 브랜드뿐이었다.
제조사별 매출 규모로 봐도 롯데주류가 26.4% 증가한 반면 하이트진로(-3.0%), 무학(-0.6%) 등 나머지 4개 브랜드 모두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작년 9월14일 출시된 새로는 출시 7개월 만인 올해 4월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한 이후 1년 만에 누적 판매액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메가브랜드로 성장했다.
새로의 인기에 힘입어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시장 점유율도 상승했다. 새로가 출시되기 전인 작년 7월 14.3%에서 올 7월 18.6%로 4.3%p 상승한 가운데 7월 누적 기준으로는 2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하이트진로 참이슬은 3.0% 감소했고, 나머지 브랜드도 시장 점유율이 동일하거나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등 이른바 메이저 주류업체와 지역 소주 간 격차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 참이슬을 비롯해 진로, 처음처럼 등이 전국구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서울, 수도권 뿐만 아니라 광역시급 주요 도시에서도 참이슬이 지역 소주 브랜드를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월 기준 좋은데이, 맛있는참, 오투린, 대선, 잎새주, 시원 등 주요 6개 지역 소주 브랜드의 합산 매출은 291억원으로 처음처럼 단일 브랜드 매출 293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개 지역 소주 브랜드 합산 매출이 처음처럼 단일 브랜드보다 뒤처진 것은 7월이 처음이다.
한편 소주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유통채널은 독립슈퍼로 전체 판매량의 29.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편의점(29.35%), 일반식품점(16.02%), 체인슈퍼(14.56%), 할인점(10.09%), 백화점(0.13%)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