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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주민 남쪽으로 대피하라"…지상전 개시?


입력 2023.10.13 15:20 수정 2023.10.13 15:40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WSJ "사실상 최후통첩…곧 지상군 투입"

UN "가자지구엔 유엔 시설많아, 철회 촉구"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 불이나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주민 110만 명에게 “24시간 이내에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이미 기정사실화한 만큼 이번 대피 통보가 사실상 최후통첩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13일(현지시간) “가자시티 시민 여러분,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남쪽으로 대피하고, 인간 방패로 이용하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로부터 부디 떨어지십시오”라고 밝혔다. WSJ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2일 이스라엘에 도착하면서 이스라엘군의 지상군 투입 준비가 더욱 빨라졌고, 작전 계획도 각 장교들에게 전달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의 이슬람국가(ISIS·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조직이 해체된 것처럼 하마스도 해체 될 것”이라며 “어떠한 국가도 그들을 숨겨선 안된다. 그렇게 하는 사람들 또한 보복을 받을 것”이라 강조했다.


현재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국경 근처는 일촉즉발 상태다. 약 30만명의 예비군이 현장에 도착해 배치돼 있고,미국과 이스라엘의 특수부대가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정보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유엔 측은 이스라엘에게 지상군 투입을 철회하라고 거듭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는 것을 들었다"며 이스라엘에게“이를 철회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가자지구 북부엔 유엔 직원과 학교, 보건소와 병원 등 유엔 시설로 대피한 사람들이 많다”며 “유엔은 이스라엘의 공습 결정이 이런 명령을 내렸을 것이라 생각한다. 재앙을 피하기 위해 이 명령을 철회해 달라”고 말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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