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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선배’ 없는 정관장, 메가 파워 업고 현대건설마저 제압


입력 2023.10.30 06:00 수정 2023.10.30 07:4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흥국생명전 대역전 이어 '선두' 현대건설에 셧아웃 승

고비마다 메가 득점하며 상승세 견인..지아도 적응 속도 높여

'에이스' 이소영 돌아오면 '봄배구' 그 이상 노릴 전력 구축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현대건설에 완승한 정관장. ⓒ 한국배구연맹(KOVO)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파워를 등에 업은 정관장이 현대건설마저 꺾었다.


정관장은 29일 홈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1 25-16) 완승을 거뒀다.


불과 사흘 전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2 대역전승을 거둔 정관장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까지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대어’를 낚은 정관장은 3승1패(승점8)로 1위 현대건설을 승점2 차 추격했다.


믿기지 않는 정관장의 상승세는 ‘아시아쿼터’ 선수 메가(인도네시아)가 주도하고 있다. 김연경+옐레나 ‘쌍포’를 앞세운 흥국생명을 상대로 '31점 맹활약'으로 원정에서 대역전승을 이끌었고, 이날은 홈에서 양팀 최다인 22점을 찍었다.


흐름을 내줄 수 있는 고비에서 메가의 공격은 잇따라 성공했다. 1세트 24-22에서 세트를 따내는 공격에 성공했고, 18-17로 쫓긴 2세트에서도 연속 득점을 올리며 정관장의 상승세로 돌려놓았다.


1~2세트에서만 15점을 올린 메가 활약으로 승기를 잡은 정관장은 3세트 들어 블로킹 6개(정호영 3개)로 현대건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도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18점을 올렸다. 메가와 지아는 이날 40점을 합작했다.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현대건설에 완승한 정관장. ⓒ 한국배구연맹(KOVO)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메가는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흥국생명전 역전승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을 치르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현대건설은 시즌 첫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정관장이 강했다. 메가가 정말 잘했다. 메가의 타점이 높다보니 블로킹이 잘 되지 않았다”고 메가의 파워를 인정했다.


정관장은 KGC인삼공사 팀명을 달고 치른 지난 시즌, 승점1 차이로 아깝게 '봄배구'를 하지 못했다.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주장이자 에이스인 ‘소영 선배’ 이소영까지 부상 후유증을 털고 복귀한다면 ‘봄배구’ 그 이상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하게 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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