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성 뷰티 시장 규모 2024년 1조5000억원 확대 전망
올인원 제품에서 피부 탄력·주름 개선 등 안티에이징 관심↑
뷰티업계가 남성 화장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 이른바 ‘그루밍족’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특히 과거에는 남성 화장품이 단순히 스킨, 로션에 국한됐었다면 최근에는 피부 탄력, 안티에이징 등 기능성·전문성을 더한 제품군으로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은 남성 전용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남성 화장품 브랜드 ▲비레디 ▲오딧세이를 통해 수요를 공략 중이다.
오딧세이의 경우 8년 만의 신제품 ‘챕터 파이브’ 시리즈를 출시했다. ‘아름다운 향’이라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2030 남성들도 선호할만한 에센셜 오일 베이스의 아로마틱하고 모던한 향을 담아낸 남성 스킨케어 제품이다.
각 라인에서 선보이는 토너와 모이스처라이저는 남성 피부의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성분 3종과 카페인과 아데노신 등 남성 피부 탄력과 주름 개선에 효과적인 성분을 배합해 슬로우에이징 기능을 겸비했다.
또한 브랜드 앰버서더로 배우 이진욱을 발탁하고 ‘더 라이트웨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론칭 행사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달 남성을 위한 수분 라인 ‘맨 인 블루 스킨케어 2종 세트’를 업그레이해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남성 라인 ‘버치 인텐시브 포 맨 스킨케어 세트’를 내놨다.
버치 인텐시브 포 맨 스킨케어 세트는 본격적인 피부 생기가 고민되는 나이부터 사용할 수 있는 슬로우에이징 및 안티에이징 라인이다.
칼슘과 마그네슘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자작나무수액을 진하게 담아 푸석하고 건조해진 피부에 건강한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뷰티업계가 남성 화장품에 집중하는 이유는 관련 시장 규모가 성장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자신의 외모를 가꾸고 꾸미는 데 관심이 커지면서 성별과 관계없이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아 소비하고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도 화장품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640억원에서 2022년 1조923억원으로 증가했고 2024년에는 1조5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닥터지는 올해 '레드 블레미쉬 포 맨 라인 올인원 상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약 35% 이상 성장했다. 작년에는 올인원 크림 카테고리를 확장했고 올핸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포 맨 올인원 오일 컷 로션'을 새롭게 출시하며 전체 매출 볼륨을 확대했다.
닥터지는 남성 직접 구매 형태가 증가하고 안티에이징, 잡티 케어와 같이 고도화 되는 남성 화장품 트렌드에 맞춰 기능성 상품을 세분화 하여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스킨, 로션 등을 한번에 담은 올인원 제품이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안티에이징, 슬로우에이징 트렌드에 피부 탄력, 잔주름 등을 케어할 수 있는 뷰티 제품을 찾는 남성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남성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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