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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7.5% "민주당 분당"…'이낙연 신당' 지지율 7.9%로 출발 [데일리안 여론조사]


입력 2023.12.14 07:00 수정 2023.12.15 10:34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국민 57.5% "민주당 분당 가능성 있다"

'이낙연 신당' 민주당 지지층 4.8%만 지지

무당층과 정의당·기타정당서 지지세 높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7월 28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 과반이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낙연 신당'을 처음 넣고 여론조사를 해본 결과, 신당 지지율은 7.9%로 첫 스타트를 끊었다. 다만 새해에 '이낙연 신당'이 등장하더라도, 민주당 지지자의 이탈 폭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 친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으로 분당될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57.5%가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10월 3일 조사 대비 2.1%p 오른 것으로, 당시에는 국민의 55.4%가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분당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을 세부적으로 보면 '매우 크다'는 26.3%, '어느정도 있다'는 31.2%로 나뉘었다.


'분당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은 30.0%로, 세부적으로 보면 '전혀 없다' 13.7%, '거의 없다' 16.2%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5%로 집계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1~12일 더불어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을 설문한 결과, 57.5%가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이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특히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에서도 과반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서울 '가능성 있다 55.7% vs 가능성 없다 29.8%' △인천·경기 '가능성 있다 57.4% vs 가능성 없다 31.2%' △대전·세종·충남북 '가능성 있다 50.1% vs 가능성 없다 36.1%' △광주·전남북 '가능성 있다 53.9% vs 가능성 없다 33.9%' △대구·경북 '가능성 있다 57.4% vs 가능성 없다 28.1%' △부산·울산·경남 '가능성 있다 66.1% vs 가능성 없다 23.9%' △강원·제주 '가능성 있다 63.1% vs 가능성 없다 23.1%'로 조사됐다.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연령별로는 50대(62.2%), 20대 이하(59.6%), 60대(58.5%), 30대(57.6%), 40대(54.9%), 70대 이상(50.8%) 순으로 기록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73.3%가 '분당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의 지지층은 41.7%가 동일한 응답을 했다. 민주당 지지층 중 '분당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은 49.0%로 집계됐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지난 10월 조사 대비 분당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소폭 증가하고,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은 감소했다"라며 "이는 이상민 의원의 탈당과, 민주당 내 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의 거침없는 행보, 문재인 정부 출신 총리들의 움직임 등이 포착되면서 분당 가능성을 증폭시킨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한다면 내년 4월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고 설문한 결과, '이낙연 신당'을 뽑겠다는 응답은 7.9%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같은 기간, 같은 대상을 상대로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한다면, 내년 4월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어본 결과, '이낙연 신당'을 뽑겠다는 응답은 7.9%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4.8%만이 '이낙연 신당'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이낙연 신당'이 창당돼도 민주당을 뽑겠다는 응답은 39.8%, 국민의힘을 뽑겠다는 응답은 33.2%로 조사됐다. '이낙연 신당'이 아직까지 거대 양당 체제를 흔들 만큼의 파급력은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미다.


같은 상황에서 정의당을 뽑겠다는 응답은 1.8%, 기타 정당을 뽑겠다는 응답은 5.2%로 기록됐다. '투표할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7.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2%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이낙연 신당'으로의 이탈 가능성은 '무당층'과 '정의당' '기타 정당'에서 높았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17.9%, 정의당 지지자의 10.8%, 기타 정당의 10.4%가 이낙연 전 대표가 창당할 신당을 지지했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4.8%만 '이낙연 신당'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도 7.4%만 '이낙연 신당'에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신당'이 가장 높은 지지세를 보인 지역은 부산·울산·경남(12.4%)과 광주·전남북(11.5%)였다. 그 외 지역은 △서울 8.6% △인천·경기 6.2% △대전·세종·충남북 6.3% △대구·경북 3.8% △강원·제주 7.5%로 조사됐다.


연령별 '이낙연 신당' 지지도는 △20대 이하 6.5% △30대 9.7% △40대 4.9% △50대 7.8% △60대 10.0% △70대 이상 9.3%로 기록됐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현재 22대 총선을 앞두고 회자되는 신당들은 강력한 흡인력의 리더십과 조직력·경제력을 가진 인물이 부재한 상황이라 총선 판을 흔들만한 신당으로 기대하기는 아직까지는 어려워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2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4%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9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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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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