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및 지방 소방구조대 소속 대원 3000여명 급파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강진이 발생해 최소 111명이 숨졌다.
관영 신화통신 등은 19일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대규모 사상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간쑤성에서 100명, 인근 칭하이성에서 11명이 각각 숨졌다. 부상자도 각각 96명, 140명이 발생했다.
중국 지진대망에 따르면 진앙은 지스산현의 깊이 10km 지점이다. 이날 오전까지 275차례의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쑤성 당국은 기자회견에서 “4700채 이상의 가옥이 피해를 입었고, 일부 마을에는 전력과 물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며 “지금도 건물이 무너지고 구조대가 사상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 지진구조지휘부와 재난관리부 등은 국가 비상대응을 2단계로 격상하고 국가종합소방구조대 소속 1440명의 구조대원과 간쑤성 지역 소속 1603명의 구조대원을 현장에 급파했다.
특히 지진 발생한 지역은 해발 2000m의 고원 지대로 이날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매우 추운 곳이다. 지진 발생 당시 식당과 마트, 당구장에 있던 시민들은 현재 외부 대피 지역에서 추위에 떨고 있어 당국은 동상 등의 2차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진 소식을 듣고 긴급 지시를 통해 “수색 구조를 전개하고 부상자를 긴급히 치료해 인명 피해를 줄여야 한다”며 “인민해방군은 지방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긴급 구조 및 구호 활동에 전념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신장 자치구 커쯔러쑤주 아투스시에서 이날 오전 9시 46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아투스시의 깊이 10㎞ 지점이다. 피해 관련 소식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