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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공모 대상지 '고읍 나리농원' 선정..내년 1월 신청


입력 2023.12.22 11:25 수정 2023.12.22 14:43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고읍지구 나리농원은 접근성과 기반시설 뛰어난 최적 후보지

대한체육회가 지난 13일부터 400m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건립(대체)부지 선정에 대한 공모를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경기 양주시가 광역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신도시 기반시설을 갖춘 고읍지구 나리농원 부지를 내세워 국제 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 공모 신청을 할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 양주시가 국제스케이트장 건립부지 공모를 신청할 예정인 고읍지구 나리농원이 지난 9월말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오명근 기자

더욱이 양주시는 직장운동경기부에 빙상팀이 없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내년 1월 2일 빙상장과 세계적인 빙상선수들이 있는 의정부시와 국제 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 공동 연대에 나설 예정으로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가고 있다.


양주시는 대한체육회가 지난 13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인 400m국제스케이트장 건립 부지 선정 공모를 공고한데 대해 광사동 나리농원 10만9948㎡ 일대를 유치 대상 후보지로 확정해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부지 선정 공모를 내년 1월중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나리농원을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후보 부지로 정해 태릉스케이트장 대체시설 부지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등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나리농원은 매년 천일홍 꽃 축제가 열리는 농업진흥구역(생산녹지지역)으로 부지가 넓어 시민 정원으로 활용돼왔다. 이곳은 시가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매입한 시유지로 서울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배후에 고읍·옥정·회천 신도시가 있어 최적의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시는 공모 신청 대상 부지로 확정한 이유로 △부지 확장성(선수숙소,주차장,체육시설)△광역교통망(3번 국도대체우회도로,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전철 7호선,GTX-C노선 연장)△고읍지구 기반시설 완료(상수도,전기,통신,도시가스)△의료·공공시설 확충(병원,소방서) 등을 들고 있다.


도시기반시설은 물론 도로와 진입로가 이미 확보돼 있고 임야를 개발하는 비용이 별도로 소요되지 않아 즉시 착공이 가능하다는 게 최대의 장점이다.


인근에 국민체육센터,경기도 유아체험관,의정부성모병원, 의정부시 빙상장,종합운동장 등의 자족 시설도 갖추고 있다.


시는 초기에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부지로 회천신도시내 옥정체육공원옆 LH가 소유한 5만㎡규모의 공공시설 용지를 검토했으나 부지 면적이 좁고 LH가 산정한 토지매입비용이 비싸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막판 카드로 공모 조건에 가장 적합한 나리농원을 최종 후보지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이날 “국제스케이트장은 선수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다양한 생활체육시설과 상업시설이 복합적으로 개발됨으로써 주민들의 생활편익증진과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양주시는 지난 9월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가진 이후 최재석 아시아 빙상연맹 사무총장(전 한국빙상연맹 부회장) 고문위촉과 함께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한 범시민 온·오프라인 서명운동(4만3000명 서명)을 벌이는 등 유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건립 부지 공모에는 인근 동두천시와 강원 춘천시 등 4~5개 지자체가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지자체들은 대체 시설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거나 임야 등 개발하는데 시일이 오래 걸리고 조성하기 어려운 부지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져 양주시가 접근성과 시기성에서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빙상팀이 있는 의정부시도 다음달 2일 양주시와 협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양주 유치를 위해 연대하고 나섰다.


유치에 성공할 경우 의정부.양주시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지선정심사위원회의는 지자체들이 제안한 부지에 대해 각 평가지표를 심사하고 현장 실사를 거쳐 내년 4월 가장 평가 점수가 높은 곳을 부지로 선정할 계획이다.


400m규격의 국제스케이트장은 종합체육시설(전문체육시설,생활체육시설)과 상업시설,부대시설이 들어서야 하기 때문에 부지면적이 5만㎡ 이상 규모여야 한다.


대한체육회는 공모를 통해 내년 4월 부지를 선정하는 대로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가고, 2025년 기본계획 수립,2026년 공사업체 선정,2027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8년 착공, 2030년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 국제규격을 갖춘 스피드스케이트장은 태릉과 강릉 등 2곳이다. 강릉 경기장은 수도권 접근성이 떨어져 평창 동계올림픽이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태릉은 경기장 일대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오는 2024년 철거될 예정이다.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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