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동훈 축하…여당 국정운영 책임 다하는 모습 기대하겠다"

"정권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은 야당 몫"

"김건희 특검 28일 본회의 의결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에 축하를 전하면서 집권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당부했다.

이재명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새로 임명됐다. 축하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비상상황이라고 해서 비대위원장이 되셨을 텐데, 그러나 대통령과 국민의힘만의 위기가 아니다. 국가의 위기이고 민생의 위기라는 것"이라며 "위기의 극복과 정치발전을 위해 민주당도 할 일을 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말을 꼭 들려드려야겠다"며 "국민의힘이 집권당이다. 국정 책임을 지는 것은 야당이 아니라 여당이다. 국민들은 정쟁에 몰두한 여당에게 국정운영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정권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은 야당의 몫"이라며 "여당이 야당을 견제하는 게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처한 첫 정치시험대인 '쌍특검 정국'에 대해선 "25일 정부와 대통령실·여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 불가'라는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소외된 이웃을 살피고 어려운 국민의 삶을 보듬어야 할 성탄절에 긴급협의회까지 열어 김건희 여사 비호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특검법은 올해 상반기 발의됐다"며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해야 하는데 집권여당의 외면, 그리고 무시 때문에 지금까지 지연돼 오늘 이 상황이 전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70%가 넘는 국민이 특검 찬성 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반대한다. 민주당은 국회에 정해진 법과 원칙에 따라 내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여당도 국민이 명하는대로 진실을 밝히는데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며 "국민은 언제나 옳다는 이 말씀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