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고우석이 19번이 아닌 21번을 달고 뛴다.
샌디에이고는 1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4시즌 40인 로스터의 명단과 함께 선수들의 등번호를 공개했다.
고우석의 등번호는 21번으로 배정이 됐다. 다소 의아한 점은 지난해까지 달았던 19번을 얻지 못했다는 것.
고우석인 LG 입단 후 줄곧 19번을 달았고, WBC 등 대표팀에서도 한결 같은 번호를 고집했다.
하지만 고우석을 포함한 그 어떤 선수라도 샌디에이고에서 19번을 달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영구결번이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구단이 배출한 역대 최고의 선수인 토니 그윈이 현역 시절 달았던 19번을 영구결번 조치했다.
그윈은 현역 시절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며 ‘제2의 테드 윌리엄스’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그윈은 1982년부터 2001년까지 20년간 샌디에이고 유니폼만 입었고 2440경기서 타율 0.388의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은퇴 후 샌디에이고 주립대 감독을 역임했던 그윈은 2014년 후두암으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