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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민 갈라치기 세력, 심판대에 올려야"…박정훈, 송파갑서 세몰이 시동


입력 2024.01.11 01:00 수정 2024.01.11 01:0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10일 '본질을 향한 여정' 출판기념회

송파갑 관내 교통회관 실내 인산인해

전현직 의원들 대거 축사 나서 힘실어

이장우 "박정훈, 감나무와 같은 사람"

박정훈 전 TV조선 시사제작국장의 저서 '본질을 향한 여정' 출판기념회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갑 관내인 교통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박 전 국장 내외와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박덕흠 의원, 배현진 의원, 김성용 서울 송파병 예비후보 등이 행사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지역구 현역 김웅 의원의 전격적인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서울 송파갑을 향한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서울 송파갑 출마를 시사한 박정훈 전 TV조선 시사제작국장은 송파구 관내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열며 세(勢)몰이에 시동을 걸었다. 이 자리에는 박 전 국장과 '송파 삼남매'로 알려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김성용 서울 송파병 예비후보가 적극적으로 가세해 힘을 실었다.


박정훈 전 국장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교통회관에서 저서 '본질을 향한 여정'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실내에는 16석씩 16열, 256석의 좌석이 마련됐으나 일찌감치 만석이 됐으며 100여 명의 청중들이 뒷쪽에서 서서 출판기념회 자리를 지켰다. 현실정치 참여 의지를 밝힌 전후로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던 박 전 국장은 이날 출판기념회의 대성황에 고무된 듯 환하고 밝은 모습으로 장내를 누볐다.


박 전 국장은 이날 출판기념회 인사말에서 "지역적·계층적 차이와 간극을 줄여 모든 사람들이 존엄성을 갖고 살게 하는 게 정치의 역할"이라며 "그런데 특정 정치세력은 그 차이와 간극을 네편 내편 '갈라치기'의 도구로 활용해왔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대장동의 몸통이다' '청담동 술집에 한동훈 장관이 갔다' '백현동을 허가한 것은 박근혜 국토부의 협박 때문이다' 등을 열거하더니 "다 가짜뉴스로 드러난 사실들인데도 누구 하나 사과하는 사람이 없다"며 "당장 드러날 거짓말인데도 서슴없이 하고 잘못이 드러났는데도 반성하지 않는 것들, 이게 우리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자긍심을 빼앗아가는 일들"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이런 것들을 바꿔나가야 한다. 이런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국민을 둘로 나눠서 정치적 이익을 보려는 세력을 역사의 심판대에 올리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 됐다. 나를 포함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소명을 받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尹 정책방향·한동훈 리더십, 결국
국민들로부터 공감 살 것이라 자신
"올해 총선 결과가 여당에 불리하다?
지금 베팅하라 하면 국힘에 베팅할 것"


박정훈 전 TV조선 시사제작국장이 10일 오후 서울 송파갑 관내인 교통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본질을 향한 여정'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서울·수도권 표심이 녹록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는데도 '격전지' 서울 송파갑에 투신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 방향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이 결국 많은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지금 베팅하라면 국민의힘에 베팅하겠다'고 단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정훈 전 국장은 "총선 결과가 여당에 불리할 것이라고 이야기들을 한다. 내게도 묻는 분들이 많다"면서도 "나는 국민의힘에 불리하지 않은 선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 이유로는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며 정치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후대에 빚을 남겨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서 예산을 늘리지 않은 대통령의 소신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공감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잘못한 것, 정부·여당이 잘못한 것은 매부터 맞는 게 순서일텐데, 하나씩 고쳐가는데 나도 힘을 보태겠다"고 자임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둘 다 검사인데 두 분의 성품이 많이 다르다.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것이 많은 분들이 한동훈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에 관심을 갖는 이유일 것"이라며 "나는 지금 베팅하라 하면 국민의힘에 베팅하겠다"고 단언했다.


이웃 지역구인 서울 송파을의 배현진 의원은 이날 출판기념회장 입구에서부터 일일이 손님맞이에 나섰다.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은 하루 연차를 내고 대전에서부터 올라왔다.


박대출 의원은 이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주재로 창원에서 경남도당 신년인사회가 있었는데 이에 참석한 뒤, 김해공항으로 이동해 항공편으로 김포공항, 다시 김포공항에서 잠실 출판기념회장까지 이동했다. 평소 박 전 국장이 쌓은 인망과 평판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박덕흠·김성원·김정재 의원과 김성태 전 원내대표, 장태용 서울시의원, 김성용 송파병 예비후보 등도 현장에 함께 했다.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출마 분위기를 방불케 하는 열기에 "누가 당권에 도전하느냐"는 농담도 참석자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박덕흠 "송파 분들이 거목으로 키워쓰라"
김성태 "정치 신뢰 회복할 빛과 같은 이"
배현진 "참 좋은 인재 오셨다…갑을병이
하나라면 구민 위해 더 큰 힘 발휘할 것"


박정훈 전 TV조선 시사제작국장의 저서 '본질을 향한 여정' 출판기념회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갑 관내인 교통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 내빈들이 행사를 마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가운데 박 전 국장 내외와 함께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박대출 의원, 뒷줄에는 왼쪽부터 배현진 의원과 김성원 의원, 김성용 서울 송파병 예비후보 등의 모습이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사회를 맡은 정광재 국민의힘 경기 의정부을 예비후보의 호명에 따라 차례로 단상에 오른 내빈들은 한목소리로 박 전 국장을 극찬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윤재옥 원내대표와 장동혁 사무총장, 정진석·홍문표·성일종·유상범·강민국 의원,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은 영상축사를 보냈다.


박덕흠 의원은 "박정훈 앵커와는 같은 충북 출신이라고 해서 오래 전부터 호형호제하며 지냈다"며 "박정훈 앵커의 신의와 의리는 내가 보증한다. 송파 여러분들이 잘 키우면 큰 거목이 될 것"이라고 추어올렸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어느 한쪽에 치우친 팬덤정치, 천박한 정치의 결과가 제1야당 대표의 피습이라는 이렇게 비참한 현상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제 새로운 정치를 위해 좋은 인물들이 새롭게 서야할 때에 우리 박정훈 앵커야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빛이 되지 않겠느냐"고 거들었다.


김성원 의원은 "박정훈 선배의 새로 가는 길을 응원해드리려고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동두천연천에서는 내가 알아서 잘할테니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은 모두 박정훈 선배가 승리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힘을 보탰다.


배현진 의원은 "송파구가 갑을병으로 나뉘어져 있어 우리가 하나라면 송파구민을 위해 더 큰 힘을 발휘하고 대한민국 최고 도시가 될 수 있는 희망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참 좋은 인재가 오셨다"며 "반드시 희망을 안겨드리는 정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한다. 우리 송파구 주민들은 내가 약속은 꼭 지킨다는 것을 아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감나무는 옛날 외침을 받았을 때 화살로 썼다. 국가를 위해 충성하는 나무인데, 박정훈 앵커는 아주 국가관이 투철한, 감과 같은 사람"이라며 "박정훈 앵커야말로 삼남매 세 분과 함께 대한민국을 짊어질 사람이고, 나는 오늘 와서 송파 삼남매를 보면서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격찬했다.


박대출 의원은 "오늘 창원에서 한동훈 주재로 경남도당 신년인사회가 있어 참석하고 창원에서 김해로 달려가고 김해에서 비행기 타고 김포에서 여기까지 왔다. 아마 천리길 정도 될 것"이라면서도 "박정훈 후배가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길에 응원하기 위해,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 멀리까지 달려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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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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