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6강전서 인도네시아 4-0 대파
한국, 사우디 꺾으면 2월 3일 호주와 8강서 격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아시안컵 8강 무대를 밟는다면 호주를 상대하게 됐다.
호주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가볍게 격파했다.
이로써 호주는 오는 31일 오전 1시에 열리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승자와 8강서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8강전은 2월 3일 오전 0시 30분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만약 한국이 8강에 오른다면 아시안컵에서 2015년 대회 이후 9년 만에 호주와 격돌하게 된다. 2015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만나 한국이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B조 1위(2승1무)로 16강에 오른 호주는 막차로 토너먼트에 합류한 D조 3위(1승2패) 인도네시아와 16강전에서 맞붙었다.
호주는 전반 12분 만에 인도네시아 수비수 엘칸 바곳의 자책골로 앞서 나갔다. 호주 잭슨 어바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가 바곳의 발을 맞고 행운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선제골 이후 경기를 주도한 호주는 전반 45분 오른쪽 측면에서 게신 존스가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마틴 보일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전에는 경기 양상이 팽팽하게 흘렀다. 하지만 호주가 경기 막판 인도네시아의 집중력이 저하된 틈을 놓치지 않고 후반 44분과 46분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대승을 완성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의 지휘 하에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토너먼트에 올랐지만 강호 호주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