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탈당한 비례대표 권은희 의석 승계
임기는 21대 국회 끝나는 오는 5월 29일까지
21대 국회 종료를 넉 달 앞두고 국민의힘 비례의원직을 승계한 김근태 의원이 "부끄럽지 않은 120일의 오늘을 살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권은희 전 의원이 탈당함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 받았다. 김 의원 임기는 21대 국회가 끝나는 오는 5월 29일까지다.
김근태 의원은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 선서를 하고 난 뒤 인사말에서 "짧은 임기지만 부끄럽지 않은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90년생 김근태"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원래 나는 서울대학교에서 전자현미경으로 물질의 원자 및 전자구조를 연구하던 대학원생이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 와중에도 탈원전과 같은 비과학적인 정책은 기술 연구원으로서 외면할 수 없었고 동기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며 "그러다 2019년, 조국 사태를 접했고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학우들과 함께 입시비리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치에 입문했을 때 주변에서 만류했다면서 "그때 저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다음'이 아닌 바로 '지금' 해야 하고 또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이것이 내 초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이라는 이유로 해야 할 일을, 내야 할 목소리를 다음으로 미루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며 "부당한 일이 생겼을 때 다음을 기약하며 뒤로 숨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정의를 향해 나아가는 것, 그렇게 오늘을 사는 것, 이것이 영원히 사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김 의원은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졸업 후, 지난 2019년 서울대 재료공학부 대학원 재학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집회'를 주도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학생운동단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와 동명인 신(新)전대협에서 서울대 지부장을 맡았다. 정민당 창당준비위원회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으며, 이후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에 의해 영입돼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 4번을 받았다. 의원 승계 직전까지 국민의힘 부대변인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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