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특별자치도 설치·김포 서울편입 추진 양립 불가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도 일부 지역의 서울시 편입과 경기남·북 분도를 동시에 추진에 대해"총선 앞두고 하는 정치쇼에 불과하다"고 재차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 관련 기자회견에서"(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여당이 추진하는) 김포의 서울 편입 문제는 양립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저는 북부특별자치도와 김포 서울 편입 문제는 양립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경기도, 시에 서울 편입을 하게 되면 경기도가 작아지고 쪼그라드는 것이다. 그런데 경기도는 분도에서 특별자치도를 하겠다는 두 가지에 서로양립할 수 없는 것을 그저 선거를 앞두고 한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정치 총선을 앞두고 하는 여전히 정치 쇼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잇단 경기도 방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지사는 "지금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대통령이 경기도를 7번이나 오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4번씩 와서 총선 후에는 대부분이 사라질 그런 '빌 공'자 공약 내지는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며 "세수는 60조 가까이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취약계층과 많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어려움이 불보듯 뻔한데 재정의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런 판국에 지금 7번씩, 4번씩 경기도에 와서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 메가시티, 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생산적인 포퓰리즘보다 나쁜 것은 퍼주기 포퓰리즘이고, 퍼주기 포퓰리즘보다 더 나쁜 건 갈라치기 포퓰리즘"이라며 "정치 총선을 앞두고 하는 이와 같은 것에 개탄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지금까지 김포의 서울 편입을 포함한 메가시티에 대해서 어떤 노력을 하나라도 한 게 있느냐"고 정부와 여당에 되묻고는 "북부특별자치도의 분도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경기도가 만든 비전부터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 시군이 31개 있는데 어느 도지사가 그중 일부 시군을 관할에서 떼려고 하겠습니까? 수많은 분들이, 정치인들이 선거 때는 경기북도 신설을 주장하면서도 막상 당선되고는 추진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라며 "지금 저나 우리 경기도가 그와 같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경기북부의 발전, 경기도 전체의 발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정말 진정성 가지고 하겠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나온 얘기들은 진정성 없이 그저 선거에서 해당되는 지역에 유리한 국면으로 가기 위한 시도라도 보여져서 만약에 진정성이 있다면 우리나라경기도가 하는 것에 대해서 뜻을 같이해주고 주민투표 빨리 받으면 된다"고 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일 김포 장기동 라베니체 광장에서 열린 '환영 시민대회'에 참석해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에는 경기 일부 지역의 서울시 편입과 경기를 남과 북으로 나누는 분도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