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줄이기? "혈압 낮추려면 이게 더 효과적입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02.24 05:31  수정 2024.02.24 05:31

소금 섭취를 제한하는 것보다 바나나 등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혈압을 낮추는데 더 효과적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21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의 조지 국제보건연구소(GIGH) 연구팀은 매일 1g의 칼륨을 추가로 섭취하는 것이 고혈압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1g 칼륨은 중간 크기의 바나나 2개, 시금치 한 컵, 큰 고구마에 들어 있는 양이다. 칼륨은 녹색 잎채소와 콩과식물, 견과류, 바나나 등의 음식에 많이 함유돼있다.


연구팀은 지난 2021년 중국에서 5년간 2만995명을 대상으로 소금 대체품과 뇌졸중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논문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작업을 벌였다.


연구팀은 연구 참가자의 절반에 대해서는 요리 등에 일반적인 소금을 사용하게 하고 나머지 절반에 대해서는 4분의 1을 염화칼륨으로 대체한 소금을 사용하게 한 뒤 나타난 혈압 변동치를 기록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칼륨이 다량 포함된 소금을 사용한 집단의 참가자들에게서 혈압이 낮아지고 뇌졸중과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하락한 것을 확인했다.


혈압 하락분의 80% 정도는 소금 섭취 축소가 아닌, 늘어난 칼륨 섭취 때문으로 조사됐다. 매일 칼륨 섭취량을 1g 늘리면 혈압이 2mmHg만큼 떨어졌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논문의 제1 저자인 GIGH의 폴리 황 박사는 "염화나트륨 과다와 칼륨 부족 모두 고혈압과 뇌졸중, 심장질환, 조기사망 위험과 연관이 있다"면서 "염화칼륨이 들어간 소금 대체품을 사용하면 이런 위험을 즉각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단 드물게는 칼륨 과다 복용 시 고칼륨혈증이 나타날 수 있어 적당량을 섭취하는 게 좋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전문지 '저널 오브 휴먼 하이퍼텐션'(Journal of Human Hypertens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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