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인터뷰
"강동갑서 '의미 있는 한 석' 뺏어올 것"
"당협 1년 진심 다해…꼭 다시 일하고파"
"1년 동안 강동갑을 위해 많이 뛰며 성과를 내다보니까 주민분들이 '8년 한 사람보다 1년 동안 한 게 낫다'거나 '국회의원이 지역에서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다보니 주민분들께서 제게 '전주혜는 말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약속을 지킨다'고 까지 말씀해주시더라"
서울 강동구갑은 이번 22대 총선의 바로미터로 여겨질 만큼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한강벨트의 한축이자 인구·규모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강동갑에 어느 당이 깃발을 꽂느냐가 이번 선거의 전체 판도를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도 강동갑에 출사표를 낸 이유에 대해 "대선 승리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총선에서 이겨야 완전한 정권교체 되는 것이다. 치열할 선거 현장에서 제 역할은 '의미 있는 한 석'을 뺏어와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에 기여 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소위 얘기하는 쉬운 지역이 아닌 연고도 있고 상징성도 있는 강동갑에 헌신하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로 출마해 원내에 입성한 전 의원은 4년 동안 속이 꽉 찬 의정활동을 펼쳤다. 기존 상임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뿐 아니라, 운영위원회, 예산결산위원회 등에서 활동을 펼친 것은 물론 원내대변인, 비상대책위원 등 당이 필요로 할 때 주요 당직을 맡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그런 와중에도 전 의원은 강동갑에 대한 열정을 잊지 않았다. 원내에 입성하기 전 판사로 근무했던 전 의원은 초임판사를 강동에 위치한 동부지법에서 시작했다. 그 이후로도 동부지법에서 3번을 더 근무 하면서 강동과 인연을 쌓았고, 선관위 파견 근무를 나갔을 때에도 강동구에서 근무를 했다. 전 의원에게 강동이란 추억이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조직위원장 공모가 났을 때 전 의원은 강동을 위해 일하자는 마음 하나로 망설이지 않고 지원서를 넣었다.
그렇게 전 의원은 2022년 12월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되며 강동갑과 정치적인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전 의원은 올해 1월 19일 모든 당협위원장이 총사퇴할 때까지 1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말 그대로 강동갑에 총력을 다 했다.
전 의원은 "당에서 1년 전에 와서 지역을 관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1년 동안 정말로 많이 뛰었고, 성과를 많이 내려고 노력했다"며 "GTX(수도광역급행철도)D 노선의 강동 경유 확정은 지난해 2월부터 제가 직접 국토교통부 차관과 면담하면서 데이터로 설득하고, 주민들의 서명 운동을 받아가면서 이뤄낸 성과다"며 "지난해 11월 23일 당시 원희룡 장관이 현장을 둘러보고 강동 경유가 확정이 되자 주민분들께선 '전주혜는 다르다'고 말씀해주셨는데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감동이 밀려왔다"고 술회했다.
이어 "지역의 30년 숙원 사업이던 길동역 에스컬레이터 설치도 제가 지킨 약속이다. 제가 직접 기관과 만나고 서울시장과 만나고 하면서 6개월 만에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올해 공사를 시작한다"며 "단계, 단계 별로 제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을 해서 결국 길동역 앞에 '에스컬레이터 예산 확보'라는 플래카드를 붙이니까 주민분들이 '전주혜는 다르다'라고 말씀해주셨다. 1년 동안 정말로 최선을 다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로 '신뢰'와 '진정성'을 꼽았다. 그는 "길동역 에스컬레이터 설치는 30년 전부터 모든 선거에 나오는 분들의 공통 공약이었는데 시행이 안 돼서 주민분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그런데 제가 말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약속 지키니까 주민들께서 바라보는 시선들이 부드럽고 온화하시다"며 "저한테 주어진 1년 동안 이런 성과들을 내면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였다. 주민분들은 전부 똑똑하시고 냉정하시다. 그분들은 '일할 수 있냐'를 진정성있게 평가 하신다. 저는 그런 면에서는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바꿔나갈 강동갑의 모습을 설명하는데도 전 의원은 거침이 없었다. 강동의 3대 키워드로 교통, 문화·체육 환경, 교육 세 가지를 꼽은 전 의원은 "교통 해결을 위해 9호선 4단계의 완공을 앞당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교통 인프라를 넓히면 분명히 강동갑의 경쟁력은 더 상승하게 될 것이고 녹지도 많고, 위해시설이 없어 교육 환경이 매우 좋은 강동을 교육 명품 특구로 만들면 명실상부한 '강남4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거주 요건이 좋아졌음에도 그걸 뒷받침할 문화·체육 등 편의시설이 없는 건 너무 아쉬운 상황이다. 꼭 쇼핑센터나 대규모 체육관 등 문화복합 시설을 만들어서 강동갑을 업그레이드 시켜보고 싶다"고 피력했다.
또 "강동갑은 재개발·재건축 이슈도 크지만 리모델링 조합도 9개로 많다. 신사현대, 아남, 명일 현대아파트 등 주민 2만5000여명의 숙원사업이 바로 리모델링"이라며 "저는 이런 점을 받아들여 아남 조합의 서울시 도시건축 공동위원회 자문회의 통과를 위해 열심히 일했고, 다른 조합 주민들의 재산권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서 지금도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동구갑은 여전히 국민의힘에겐 도전하는 지역이다. 최근 단수공천이 확정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선을 지내는 등 민주당세가 만만치 않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 의원은 강동갑에서의 국민의힘의 승리에 확실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그는 "모든 건 의원의 의지에 달려있다. 길동역 에스컬레이터 설치도 간단해 보이지만 여러 번 현장에 갔고, 적극적으로 관련 기관을 면담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없었다면 되지 않았을 일이다"며 "가만히 앉아서 되는 일은 없다는 걸 분명히 깨달았다. 제가 직접 해보니까, 여당 의원은 정말로 많은 일을 할 수 있더라. 제가 집권 여당의 재선 의원이 된다면 어떤 변화가 어떻게 이뤄질지를 지켜봐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향후 선거 전망과 관련해서 전 의원은 수도권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청년벨트'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지역별로 2030이 많이 사는 지역이 있다. 그런 곳들을 묶어 청년벨트를 만들어 듣기 좋은데 그치는 게 아니라 실현 가능하고 다가갈 수 있는 청년공약을 낸다면 수도권도 함께 움직일 것 같다"며 "여성을 위한 공약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약도 힘줘서 할 수 있다면 수도권 전체에서의 승리도 절대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전 의원은 오는 22대 국회는 21대 국회와는 달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21대국회는 의회 민주주의가 실종된 국회라는 역사적인 평가를 받을 것 같다. 큰 의석수 차이가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제가 특히 법사위에 있다 보니 검수완박이라던지 임대차3법 등 의회 독재 현장을 가장 많이 목격했다. 이렇듯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제1당의 대화와 타협을 하려는 노력인데 이번 민주당에선 그런 게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2대는 의회민주주의의 복원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제1당이 대화와 타협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야 한다"며 "당리당략에 따른 것이 아니라 국민만 보는 정치가 무조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22대에는 꼭 대화와 타협이 되는 국회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나도 위성정당으로 비례대표 된 사람이었기 때문에 21대 국회에 처음 들어오자마자 병립형으로 회귀하는 법안을 냈는데 통과가 안 됐다. 그러니 지금도 위성정당이 또 나오게 됐는데 이런 행동 자체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22대에 다시 한 번 등원한다면 유권자들의 표심을 왜곡하지 않는 정상적인 비례대표제를 다시 만드는데 노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