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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해찬·김부겸 '3톱 민주당 선대위' 출범…통합에 방점


입력 2024.03.12 11:48 수정 2024.03.12 11:5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이재명 "총선, 국민과 국민의힘 대결…모든 역량 총집결"

이해찬 "새로운 분열적 요소 없을 것 같다"…원팀 강조

김부겸도 "한 분 한 분 만날 것…단합된 민주당 모습 보여야"

(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재명 대표,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손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전략을 진두지휘할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이재명 대표,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3톱 체제'로 공식 출범했다. 민주당이 '3톱 체제'를 세운 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원톱 체제'로 선대위를 꾸릴 예정인 국민의힘과 차별화를 시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 전 총리를 통해 공천 파동 국면을 넘어서기 위한 '통합' 의지를 드러냈다는 관측이다.


민주당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열었다. 출범식에는 공동상임위원장을 맡게 된 이재명 대표,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총리가 참석했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권 폭정을 멈춰세울 정권심판 국민승리 선대위가 출범한다"며 "이 전 대표와 김 전 총리를 필두로 민주당이 가진 모든 역량이 총 집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라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라며 "나라를 망치고 반성도 없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 국민이 승리하는 길에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전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는 '통합'에 방점을 찍은 취임 일성을 내놨다. 이해찬 전 대표는 "이번 총선은 지금까지 치러 본 선거 중에 가장 중요한 선거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우리가 꼭 심판을 잘해서 국민들이 받는 고통을 면할 수 있도록 꼭 해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에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진실하고 절실하고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다. 늘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아주 절실하게, 성실하게 뛰어야 이길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출범식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최근 경선에서 진 분들이 흔쾌히 전체 선거에 동참하겠다는 자세를 잘 보여주고 있어 전체적으로 이제 새로운 분열적 요소는 없을 것 같다"고 현재의 분열 양상이 수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부겸 전 총리는 선대위 출범식에서 "공천 받으신 분들은 공천의 기회를 갖지 못한 분들을 잘 위로하고, 그분들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허심탄회한 대화와 호소가 있기를 바란다"면서 "과거 우리 선배들은 그럴 때 바로 그 에너지를 함께 모았기 때문에 오늘의 민주당이 여기까지 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다, 한 팀이 되어서 정말 절박한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의 마음과 에너지를 한 곳에 모아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선대위 출범식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 통합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한 질문에 "한 분 한 분 만나서 어려울 때 마음을 추스리고 선대위에 같이 합류해 활동해주길, 단합된 민주당의 모습을 보이고, 경선에서 이긴 분들에 대한 여러가지 좋은 방안들을 같이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선대위는 상임선대위원장 3명을 포함해 공동선대위원장까지 약 20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실무를 담당하는 총괄선대본부 본부장은 5선의 조정식 사무총장과 불출마를 선언한 3선 김민기 의원이 함께 맡기로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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