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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봉주 '목발' 발언 심각성 인지…윤리감찰 사안은 아냐"


입력 2024.03.14 13:50 수정 2024.03.14 14:01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정봉주 전 의원 목함지뢰 피해자 조롱 의혹에

李 "엄중히 보고 있어…상응하는 대책 강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 중구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대전 국회의원·중구청장 후보자 연석회의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10 총선 서울 강북을 후보인 정봉주 전 의원의 과거 '목발 경품' 발언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문제의 심각성을 나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윤리감찰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14일 대전 중구 민생현장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7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패널들과 대화하던 중 나온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정 전 의원은 당시 "비무장지대(DMZ)에 멋진 것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2015년 경기도 파주 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우리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자 정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했으나, 이후 사고 당시 다친 장병들은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재차 사과문을 올리고, 장병들의 연락처를 구하지 못해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사과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정치인은 자신의 모든 행위에 책임져야 하므로 우리도 매우 엄중하게 이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며 "정확하게 사안을 파악해 상응하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안이 복잡하지 않아 윤리감찰까지 할 필요가 없다"며 "윤리감찰을 지시한 바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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