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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토니 블레어의 부사수" 마포갑 조정훈 , 527명 '매머드 선대위' 발대식


입력 2024.03.17 00:00 수정 2024.03.17 00:00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경주의 태공망' 신평 선대위원장…조정훈 향해서

"젊고 공감능력 탁월, 희망과 비전 제시할 정치인"

신지호·최승재 더해 3인 공동선대위원장 체제 갖춰

전쟁 직접 나서 뛸 총괄선대본부장엔 최병현 보좌관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선거 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은지 기자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후보가 527명 규모의 매머드 선거대책위원회 위촉식을 갖고 오는 4월 총선 필승을 다짐했다. 공천을 두고 경쟁했던 최승재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의 '원팀' 지원 사격에 더해, 신평 변호사에 이르는 3인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체제도 닻을 올렸다.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대흥역 인근에 위치한 조정훈 후보 선거사무소 한쪽 벽면의 숫자는 D-26에서 'D-25'로 교체됐다. 결전의 날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리는 사인이었다. 동시에 사무소는 선대위 위촉식에 참여하기 위한 이들의 발걸음으로 꽉 들어찼다. 운집한 200여 명의 사람들은 조 후보가 입장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환영했다. 조 후보는 현장을 찾은 이들과 정답게 악수부터 나눴다.


이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또 다른 인물은 선대위의 얼굴이 된 신평 변호사였는데, 그는 조 후보를 '세계정세를 보는 눈이 뛰어난, 전 영국 수상 토니 블레어의 부사수'라고 칭하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신평 선대위원장은 조 후보에 대한 애정을 내비침과 동시에, '총선 승리를 통해 카리스마를 갖춰야 한다'는 쓴소리도 이어갔다.


행사 첫 순서로 연단에 선 조 후보는 "출마는 장수가 말을 타고 전쟁터로 나아간다는 의미이다. 승리해서 이기려고 나아가는 것"이라고 인사말의 운을 뗐다. 이어 "선거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말을 탔다는, 장수라는 마음으로 임해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승리해 그 영광을 같이 누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조 후보는 자리에 들어가지 않고 남아 선대위에 합류한 이들 한 명 한 명의 거명을 기다린 다음, 직접 위촉장을 전달했다. 조남각 후원회장뿐 아니라 조 후보의 보좌관 출신인 최병현 총괄선대본부장도 마포갑 승리를 위한 주역을 담당하게 됐다.


또한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신평 변호사의 경우, 과거 진보 성향 인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조국 사태'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판사 출신으로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를 지낸 그는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으며, 현재 경주 시골에 묻혀 스스로 촌부(村夫)를 자처하고 있음에도 정치권 외곽에서의 관찰과 전망으로 높은 명성을 얻고 있다.


신 위원장은 "잔칫집에 와서 기쁘다. 이 자리에 참석해 대단히 큰 영광"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조정훈 후보가 가지고 있는 세 가지 장점을 말씀드리겠다"라고 축사의 운을 뗐다.


이어 "조 후보는 젊은 정치인으로 공감능력이 탁월한 사람이다. 이 점에서 여야 정치인들 중 으뜸"이라고 했다. 두 번째로 "조 후보는 정치인의 덕목으로 가장 필요한,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드문 사람"이라며 "훌륭한 국제감각을 바탕으로 해 한국의 나아갈 방향을 바로 잡아나갈 수 있는 점에서 역시 정치인들 중 으뜸"이라고 치켜세웠다. 마지막으로는 "깨끗한 정치인"이라는 점을 꼽았다.


다만 신 위원장은 조 후보에게 한 가지 단점이 있다고 꼽았다. 신 위원장은 "그의 선한 얼굴에는 아직 카리스마가 부족하다. 그러나 이번에 당선되면 그 결함이 보충될 것"이라며 "앞으로 그에게서 뿜어져 나올 커다란 에너지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아울러 "여러분과 함께 몇 년간 계속 조 후보를 지키고 더욱 커나갈 수 있게 힘을 모으겠다"라고 다짐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후보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신평 변호사가 16일 오후 선거대책위원회 위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조정훈 캠프

신 위원장과 조 후보가 이처럼 마포갑 선대위에서 만나는 일은 이미 예견된 수순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9월 외연 확장의 일환으로 시대전환의 유일한 국회의원이었던 조 후보를 전격 영입했다. 신 변호사는 같은 달 페이스북에 '깨끗한 정치인 조정훈 의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조 후보의 앞날을 응원했다.


당시 신 위원장은 "내가 조정훈 의원을 조금 안다. 세계은행에 오래 근무했고, 과거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일할 때 부단장 직책이었는데 단장은 전 영국 수상 토니 블레어였다"면서 "한 3년간 같이 일하며 배웠으니 토니 블레어는 그의 좋은 스승이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어느 날 대화를 나누다가 머리가 약간 띵해지는 경험을 했다"며 "(조 후보가) '나는 열차를 탈 때 반드시 내 돈으로 표를 삽니다'라고 하더라. 이 사람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선뜻 이해가 안 됐다"고 적었다.


신 위원장은 "아마 잘 아시는 일이겠으나, 한국에서는 국회의원이 언제나 무료로 열차표를 구할 수 있고 매수에 제한도 없다. KTX나 SRT에서는 아무리 좌석이 차도 국회의원용의 좌석 몇 개는 꼭 비워둔다"라며 "의원실에서 연락이 오면 바로 이 좋은 좌석을 배정하는데, 국회의원에게 주어지는 만만찮은 특권"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일반인과 똑같은 조건으로 그는 열차표를 사는데, 이것만 해도 얼마나 대단한 일이냐"라며 "그 외에도 그가 일반 국회의원과는 다른 여러 사실을 풍문으로 접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그는 국민의힘에 천군만마의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본다. 그에게 그리고 변화하는 국민의힘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고 적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후보와 선대위원장을 맡은 신평 변호사가 16일 오후 선거대책위원회 위촉식에 나란히 참석해 있다. ⓒ데일리안 김은지 기자

이날 선대위에 합류한 또 다른 주역인 조남각 후원회장은 "나는 마포에서 50년이라는 세월을 살고 지켜왔다. 모든 면면을 반세기 동안 봐왔다"며 "마포라는 도시가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서울의 경제 부흥을 이끈 서울시의 관문이었고, (오늘은) 이러한 마포에서 마포 발전을 위한 도약의 시간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행사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신평 변호사는 정의에 앞서는 분이다. 그런 분도 큰 산이 돼 합류해 주심에 감사하고 고맙다"고 축사했다.


조 후보는 모인 이들을 향해 "이제부터 시작이다. 카리스마가 아직 부족하다고 하셨는데, 카리스마를 이번 선거에서 확실하게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화답했다. 끝으로 "마포를 책임지고,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정치를 이 자리에서부터 만들겠다. 함께 승리하자"며 총선 승리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한편 조정훈 선대위를 구성한 527명은 '1차 임명'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이날 기준으론 △신평·신지호·최승재 공동선대위원장 △조남각 후원회장 △최병현 총괄본부장 뿐만 아니라 △박명환·정해훈 상임고문 외 고문단 137명 △백일현·문정애·김윤정·장영숙·황성기·이금훈·최정윤 상임자문위원 외 자문위원단 60명 △소영철 특보단장 외 특보단 268명 등이 마포갑 조정훈 후보 선대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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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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