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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녀, 머리가 핑 돌 정도"…교황의 고백


입력 2024.03.17 13:10 수정 2024.03.17 13:15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프란치스코 교황.ⓒ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첫 회고록에서 이성에게 흔들린 경험에 대해 털어놨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즉위 11주년을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회고록에 담긴 내용을 선공개했다.


회고록을 보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 여인 때문에 사제의 꿈을 접을 뻔했던 일화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축구를 사랑했던 모습을 보여 주는 에피소드 등이 기록돼 있다.


그는 "신학생 시절 삼촌 결혼식에서 만난 한 여인에게 매료됐다. 그녀는 너무나 아름답고 영리해서 머리가 핑 돌 정도였다"라며 "일주일 동안 그 여인의 모습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라 기도하기가 어려웠다"라고 처음으로 이성에게 흔들렸던 경험을 고백했다.


교황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고국인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축구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를 만난 경험도 전했다. 그는 마라도나와 만난 일화를 전하며 "몇 년 전 바티칸에서 교황으로서 마라도나의 알현을 받았을 때 농담 삼아 그에게 '어느 쪽이 죄지은 손이냐'라고 물었다"라고 말했다.


'신의 손' 사건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8강전에서 마라도나가 손으로 결승골을 넣은 유명한 오심 사건을 말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2월 동성 커플도 사제의 축복을 받을 수 있도록 승인한 바 있다. 그는 이에 대해서도 "나에 대해 말하고 쓰인 모든 것을 들여다본다면 매주 심리학자의 상담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자신의 입장을 확고히 전했다.


한편 해당 내용들이 담긴 교황의 회고록 '인생: 역사를 통해 본 나의 이야기'는 다음 주 이탈리아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판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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