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내부 카르텔’ 주장한 김정호 전 경영지원총괄 해고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4.03.18 16:38  수정 2024.03.19 06:33

그룹 윤리위 “김 전 총괄이 제기한 비리 의혹 대부분 거짓”

김 전 총괄, 해고결정 수용...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직도 내려놔

김정호 카카오 그룹 CA협의체 전 경영지원총괄. ⓒ브라이언임팩트

카카오가 김정호 CA협의체 전 경영지원총괄이 작년 말 공론화한 경영진 내부 비리 의혹이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는 이유 등으로 김 전 총괄을 해고했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그룹 상임윤리위원회는 지난 15일 김 전 총괄을 해고한다는 내용의 내부 공지를 올렸다.


김 전 총괄은 지난해 9월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에 선임됐다.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사법 리스크에 빠진 가운데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삼고초려해 영입했다. 그러나 해당 직책을 맡은 지 2개월 만에 사내 회의 중 욕설을 하고, 카카오 혁신에 저항하는 내부 카르텔이 있다고 폭로하며 내외부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구체적으로 작년 말 김 전 총괄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해 1월 시작될 제주도 건설 프로젝트를 자회사가 맡도록 제안했더니 한 임원이 이미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주장했으며, 업무 관행을 지적하던 중 욕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카오 윤리위 조사 결과 김 전 총괄이 SNS에 게재하거나 조사 과정에서 제기한 건설 비리 의혹은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 윤리위는 직장 내 괴롭힘, 허위 사실 기반 명예훼손,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내 정보의 무단 유출, 언론 대응 지침 위반, SNS 활동 가이드 위반 등의 사유로 김 전 총괄에 대한 징계를 해고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전 총괄은 윤리위의 해고 결정에 재심을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카카오 김 창업자가 그룹 쇄신을 위해 손수 영입한 것으로 전해진 김 전 총괄은 6개월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김 전 총괄이 맡던 경영지원총괄은 카카오 계열사들의 사령탑 역할을 맡는 CA협의체가 올해 새로 구성되면서 자리 자체가 없어졌다.


아울러 카카오 김 창업자의 개인 사회공헌재단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전 총괄은 이번 윤리위의 결정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재단의 이사장·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재단은 "김 이사장의 후임 이사장·등기이사는 현재 인선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후임 인사가 결정되는 대로 인수인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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