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계약 업체 변경 시 물류시설 구축 등 3~4개월 필요
중국의 이커머스기업 알리익스프레스가 오는 5월부터 1년간 한국 통관과 배송을 담당할 물류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경쟁 입찰을 진행한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통관과 택배를 맡을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최근 입찰 제안 요청서를 국내 택배·물류 업체들에 보냈다.
알리와 CJ대한통운의 기존 위탁 계약은 내달 만료된다. 새로 선정된 물류업체가 오는 5월부터 내년 5월까지 물량 운송을 담당하게 된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현재 알리의 국내 택배물량은 CJ대한통운이 약 80%를 처리하고 나머지는 한진 등이 맡고 있다. 알리는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통해 ‘5~7일 배송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보통 물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통제하기 위한 ‘다자계약 형태’로 진행하는데 업계에서는 이 같은 관행이 이번 입찰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계약 업체 교체 시 물류설비 구축, 시스템 안정화 등에 최소 3~4개월 소요될 수 있어 다른 업체로 변경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때문에 기존대로 CJ대한통운이 주계약을 담당하고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다른 택배사를 추가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알리가 다자계약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만큼 곧 진행될 경쟁입찰에 여러 업체가 등장할 순 있을 것”이라면서도 “알리 입장에서는 국내 물량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 물류 시스템까지 바꿔가며 주계약업체를 바꾸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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