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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한' 청주 서원…김진모-이광희, "민주당 책임" vs "집권여당이 나서야"


입력 2024.03.25 00:20 수정 2024.03.25 00:20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김진모-이광희, 청주 서원 쇠퇴 공감

김진모 "20년 동안 민주당 집권,

서원 쇠락 왜 그대로 보고만 있었나"

이광희 "'민주당 잘못' 인정…노력할 것"

청주 서원 김진모 국민의힘 후보,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뉴시스

지난 20년 동안 더불어민주당 텃밭이었던 청주 서원구의 쇠퇴를 두고 김진모 국민의힘 후보와 이광희 민주당 후보가 설전을 벌였다. 양측 후보 모두 서원구의 쇠락에 공감하면서도 김 후보는 이를 방관한 민주당의 책임을, 이 후보는 정부 및 집권여당의 책임을 추궁했다.


서원구는 민주당이 17~21대 총선에서 내리 승리했던 곳이다. 최근 평균 연령이 44.8세로 집계되는 등 연령층의 변화로 청주에서 가장 나이 많은 지역으로 꼽히는 것과 함께 청주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지역이다.


이를 두고 김 후보는 20년 동안 이 지역구에서 집권해온 민주당의 책임을 물었다. 지역의 쇠락을 막지 못했단 이유에서다.


김 후보는 지난 21일 CJB청주방송을 비롯한 충북 지역 방송 3사가 공동 주최한 2024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서원구가 분구된 10~15년 동안 이 지역의 국회의원은 모두 민주당이었다. 마찬가지로 도지사도 민주당 소속이다. 시장도 다는 아니지만 일부 민주당 소속"이라며 "이광희 후보 본인도 2010년부터 18년까지 이 지역에서 도의원을 역임했다. 근데 서원의 쇠락을 왜 그대로 보고 있었는지 그리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도지사·시장·시도의원들은 그때 어떤 일을 했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후보는 당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청주서원 당협위원장을 역임했던 김 후보의 역량과 책임 또한 함께 물었다.


이 후보는 "2030세대가 떠나고 연령 높은 분들이 남는 도시가 됐다. 20년이면 청주시장 두 번을 민주당이 했던 것도 부인 안한다. 국회의원도 민주당이 계속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가장 최근 5년 전후 시점에서 쇠퇴가 시작했다. 민주당 책임이라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를 떠나있었던 5~6년 기간 동안 일어난 일이라고 스스로 변명하지 않겠다. 다시 한번 이 꽉 깨물고 서원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김 후보는 지역사회 부흥을 위해 한 번이라도 노력해본 적 있느냐"라며 "지역위원장(당협위원장)을 2년 동안 했다는데 그동안 어떤 노력을 했는지 오히려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서원구에서 충북대를 다니고, 결혼을 해 아이를 낳고, 공동체 운동을 하고, 서원구 발전을 위해 분평·수곡동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생활을 했다"며 "분평동에 새롭게 아파트가 생기면 아파트 문화 활성화를 위해 축제를 열었다. 또 산남동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두꺼비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녹지율 36%'라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녹지가 만들어지게 하는데 나름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각 후보의 서원을 살리기 위한 방안은 엇갈렸다. 김 후보는 인기를 끌만한 특화거리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사람들이 와보고 싶은 곳, 이런 것들이 없다. 상대적으로 적어지면서 지역이 공동화 되기 시작했다"라며 "국회의원이 지역 발전을 위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재개발 촉진, 도시 재생 지원, 지역 내 테마 거리를 만들 든지, 예술가 거리를 만든다든지 하는 지역 특화 정책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 아이디어 차원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한 번 추진하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현재 시장과 도지사는 국민의힘 소속이니 이러한 생각들을 당장 추진하면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이나 집권여당 대표가 청주에 방문할 시 다른 곳 말고 서원으로 오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나 당대표가 청주에 오면 어디로 오게 하느냐"라며 "오송이나 육거리 가게 하지 말고 서원구 오게 해서 서원구 발전시킬 노력을 하라. 당장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압박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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