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의 개막전 원정경기서 데뷔전을 치렀고, 희생플라이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각각 삼진,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5회 세 번재 타석에서 상대 선발 다르빗슈 유와의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네 번째 타석인 7회에는 희생플라이로 데뷔 첫 타점까지 뽑아내며 기쁨이 배가됐다.
경기 후 이정후는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르게 돼 기분이 좋다. 아쉬운 것은 없고 첫 경기는 잘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첫 안타보다 희생플라이가 더 기억 난다. 투 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이었는데 루킹 삼진은 생각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존에 비슷하면 치자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한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것에 대해서는 “수 싸움에서 졌다”고 솔직하게 말한 뒤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다고 봤는데 뭔가 훅하고 들어갔다. 분석과 다른 패턴이었다”
견제사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과 잠시 마주친 이정후다. 그는 “하성이 형이 '신경 쓰지 마'라고 하더라. 너무 와 닿았다. 그 한마디에 바로 신경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많은 관중, 좋은 경기장에서의 경기는 대표팀 때가 아니면 할 수 없었다. 첫 타석 때 긴장이 된 것은 아닌데 기분이 좀 묘하더라.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