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바람대로! 대한배드민턴협회, 개인용품 후원 계약 공식 허용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5.05 21:32  수정 2025.05.05 21:33

안세영 ⓒ AP=뉴시스

안세영(23·삼성생명) ‘작심 발언’ 이후 약 9개월 만에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국가대표 선수 개인용품 후원 계약을 공식 허용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5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권리 보호를 위해 라켓, 신발, 보호대 등 주요 경기 용품은 선수 개인의 발전과 경제적 자율성 강화를 위해 개인 후원 계약 체결을 공식 허용했다”고 알렸다.


이날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를 마치고 돌아온 김동문 회장도 “선수들에게 어제(4일) 개인 후원 계약을 공식 허용한다고 알렸다”며 “너무 늦어져서 선수들이 좋아할까 걱정했는데 선수들도 좋아했다”고 말했다.


선수 개인용품을 대표팀 후원 계약 품목에서 제외하면 후원금 규모가 약 20억 원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손실 폭을 최소화하려 요넥스 측과 여러 차례 면담했는데 서로가 원하는 수준까지 합의하지 못했다”며 “후원사와 더 상의해서 계약을 맺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개인용품 사용 여부가 배드민턴계 안팎에서 논란이 된 것은 지난해 8월, 2024 파리올림픽 때다.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개인용품 후원을 허용하는 등 대표팀 운영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전까지 협회는 ‘국가대표 자격으로 훈련 및 대회 참가 시 협회가 지정한 경기복 및 경기 용품을 사용한다’는 규정으로 선수의 개인용품 사용을 제한해왔다.


한편, 수디르만컵에서 출전한 5경기 모두 2-0 완승을 거둔 안세영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주봉 대표팀 감독과의 첫 호흡에 대해서는 “(이전의 다른)감독님들께서 무겁고 진지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박주봉 감독님은 재미있게 장난도 많이 하시고 즐겁게 해주신다. 나를 많이 믿어주려고 하신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배드민턴대표팀은 수디르만컵 결승에서 중국에 1-3으로 져 준우승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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