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유출 재발 방지책 실시 상황 보고
日, 주요 주주 네이버와 지분 조정 요구
이해진 의장ⓒ데일리안
일본 정부가 이용자 정보 유출로 행정지도에 나선 라인야후로부터 재발 방지책 실시 상황을 3개월마다 보고받기로 했다. 원론적 입장이지만 라인야후의 대주주인 한국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에 지분 조정 검토를 재차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라인야후는 네이버 관계사로, 일본 내 ‘국민 메신저’ 격인 라인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2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마쓰모토 다케아키 총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라인야후로부터 정보 유출 재발 방지책 실시 상황을 3개월에 한 번씩 보고받기로 했다”며 “총무성은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라인야후가 지난 1일 제출한 재발 방지책에는 네이버에 위탁한 서비스 개발과 시스템 운용 업무를 종료하거나 축소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네이버와의 시스템 분리를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야후는 지난해 11월 라인 메신저 이용자와 거래처, 종업원 등의 개인정보 44만여 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회사 직원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네이버와 일부 시스템을 공유하는 라인야후에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후 추가 조사에서 개인정보 7만9000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피해 규모는 51만9000여 건으로 늘었다.
당시 총무성은 “한국 인터넷 대기업 네이버의 관리 감독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라인야후가 주요 주주인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탓에 사이버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이와 함께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는 등 경영 체제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라인 서비스는 네이버와 분할 전 NHN재팬에서 기획부터 개발까지 모두 완료했다. 특히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의장(GIO·글로벌투자책임자)이 진두지휘한 사업으로도 유명하다. 이 의장은 일본 A홀딩스 회장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출시 당시부터 현재까지 일부 시스템의 개발과 운영, 보수를 위탁받아 수행 중이다.
라인야후는 지난해 10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만든 합작사 A홀딩스 산하 Z홀딩스 자회사 야후재팬과 라인이 합병해 출범했다. 현재 A홀딩스는 라인야후 지분 64.4%를 보유하고 있다. A홀딩스에는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각각 50%씩 출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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