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드큐브, 최대 거리서 신호 포착 성공…정상 교신은 실패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4.03 18:18  수정 2026.04.03 18:18

2일 오후 2시 30분께 신호 확보

위성 상태 확인·제어 등은 안 돼

4일 오후 12시 30분까지 운용 시도

K-라드큐브 궤도.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청(청장 오태석)과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한 큐브위성 ‘K-라드큐브’를 운영한 결과 초기 교신 과정에서 일부 신호를 수신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국내 큐브위성 최대 거리 수신 사례다.


다만 한국시간 3일 오후 6시 현재 관측 데이터 확보 등과 같은 정상적인 교신은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아르테미스 2호는 지난 2일 오전 7시 35분 발사했다. 같은 날 오후 12시 58분 약 4만㎞ 고도에서 K-라드큐브를 사출했다.


천문연은 위성 운영을 위해 스페인 마스팔로마스, 칠레 푼타 아레나스, 미국 하와이 등 해외 지상국을 통해 교신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궤도 투입 후 14시 30분경 스페인 지상국에서 미약한 신호를 확보했다. 당일 21시 57분에는 미국 하와이 지상국에서 비정상 텔레메트리 정보를 수신했다.


당시 위성과의 수신 거리는 약 6만8000㎞였다. 이는 다누리 달 궤도선 기록 이후 국내 큐브위성으로서는 가장 먼 거리에서 수신이 이뤄진 사례다.


K-라드큐브는 애초 원지점 7만㎞ 및 근지점 0㎞ 궤도에 투입돼 근지점 상승 기동을 수행할 계획이었다. 현재 고도 상승 임무의 성공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만약 근지점에서 고도 상승이 이뤄지지 않으면 위성은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해 소멸하게 된다.


천문연은 위성의 생존 가능성을 열어두고 4일 낮 12시 30분까지 초기 운영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번 임무에 투입된 K-라드큐브는 국내 민간 기업이 개발에 참여한 위성이다. 유인 탐사선에 탑재돼 정지궤도를 넘어 운용한 국내 최초 사례다.


우주청은 “한국이 국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에 참여해 기술적 경험을 쌓고 민관 협력을 통해 우주탐사 역량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강경인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NASA와의 협력을 통해 발사된 K-라드큐브가 정지궤도를 넘어 신호를 수신한 점은 고무적이지만, 관측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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