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朴은 내 동생…국회의원 되면 부평이 바뀐다"
유승민 "정당만 보지 말고 인물 봐달라…李 준비된 후보"
오영환 "대안야당 키워달라…洪과 유능한 정치 해낼 것"
22대 총선 사전투표를 사흘 앞둔 2일, 인천 부평을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유명 정치인' 3인이 방문했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지원을, 이현웅 국민의힘 후보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지원을, 홍영표 새로운미래 후보는 오영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지원 사격을 받았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인천 부평구 청천동 세월천사거리에서 박선원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박지원 전 원장과 박선원 후보는 국정원에서 함께 근무했던 사이다. 박지원 전 원장은 이러한 인연을 부각하듯 "박지원의 동생은 박선원"이라고 운을 뗐다.
박지원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값 발언' 논란과 일부 국민의힘 후보의 옹호 발언을 겨냥해 "여러분 인천에서는 파 한 단에 얼마나 하냐. 875원이다. 한 단이 아니라 한 뿌리"라며 "한 뿌리 판다고 하는 이 멍청한 국민의힘 후보들을 여러분은 선택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전투표와 4월 10일 총선에서 박선원을 선택해서 윤석열·김건희 검찰 정권을 심판하자고 여러분에게 호소드린다"라며 "박선원이 인천에서 국회의원이 되면 부평이 바뀐다. 박선원은 외교안보 문제의 전문가로 우리 민주당에서 영입했다"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국민의힘의) 한 후보는 윤 대통령 탈당해라, 또 한 후보는 윤 대통령이 무릎 꿇고 사과하고 내각 총사퇴하라 (주장했다)"며 "분명히 윤석열 정권의 레임덕이 시작됐고 봇물이 터졌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개사해 '국회의원은 아무나 하나, 기호 1번 박선원 뿐이다'라고 부른 뒤 "박선원이 국회의원이 돼야만 인천항이 발전할 수 있고 한국GM을 발전시킬 수 있고 여러분의 일자리와 부유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라고 박선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현웅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지원 유세는 오후 6시 인천 부평구 부개동에 위치한 부평기적의도서관 앞에서 진행됐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부평을이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현웅 후보의 공약과 경쟁력을 보고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이번에는 정당만 보지 마시고 투표소에 가서 어느 인물이 진짜 거짓말 안 하고 깨끗하게 양심껏, 소신껏 여러분을 위해서 일할 후보인지 인물을 봐달라"며 "인물을 보면 이곳 부평에서 이현웅 꼭 된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 심판론'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지난 2년간 우리들이 잘못했던 것 인정한다. 반성한다. 꼭 그동안 잘못한 것 사과드리고 싶다"라며 "윤석열 정부가 잘못했다고 그러신다. 책임을 묻고 계신다. 달게 받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윤석열 정부 임기 3년이 남았다. 이 3년 동안 야당이 180석, 200석으로 국회를 완전히 독점해 버리면 소중한 3년 동안 민생을 위해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일을 하고 싶어도 대통령이고 여당이고 일을 할 수가 없다"며 "이현웅을 국회에 보내주시면 그동안 잘못했던 것 반성하고 저 유승민·이현웅과 손을 잡고 국민의힘이 더 절실하게 어려운 분들 서민들·저소득층·사회적 약자 장애인 이런 분들한테 따뜻하게 다가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현웅 후보 준비된 후보다. 이곳 부평을 너무나 사랑하는 후보다. 무엇보다도 깨끗하고 소신 있고 권력에 아부하지 않고 타협하지 않고 살아온 사람"이라며 "압도적인 지지로 국회에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부평을 위해서 정말 자기희생을 다 바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도와달라"고 힘줘 말했다.
홍영표 새로운미래 후보에 대한 새로운미래 선거대책위원회의 지원은 같은 날 점심시간대를 앞두고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과 박원석 공동선대위원장이 자리했다. 세 사람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유세차량에 올라 홍 후보와 새로운미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오영환 위원장은 전날 윤 대통령의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담화를 언급하면서 "대통령이 무슨 자격이 있어서 우리 사랑하는 가족들의, 아이들의 생명을 담보로 고집을 부리느냐. 통치할 능력도 자격도 의지도 없는 대통령 정말 물러나야 한다"며 "대통령이, 정부가 하지 못하는 역할을 누가 해야 되느냐. 바로 거기에 정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영환 위원장은 "정치에서 적대적인 대결의 정치가 결국 거대양당 간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그 갈등 역시 누군가는 가운데에서 해결해야만 한다. 누군가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만 한다"며 "바로 그 역할을 이곳에 달려온 기호 6번 새로운미래가 유능한 일꾼 홍영표 후보와 함께 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원석 위원장도 "제1야당이 잘못하면 대안야당을 키워달라. 그게 민주주의"라며 "새로운미래가 대안 야당이 돼서 홍영표 후보가 앞장서서 윤석열 정부 제대로 심판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