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장예찬 극적 단일화 가능할까…극으로 치달은 수영구 보수진영 갈등

데일리안 부산 =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4.04.08 17:08  수정 2024.04.08 17:20

정연욱 측, '여론조사 왜곡공표'로 장예찬 고발

장예찬, 정연욱 과거 칼럼 열거하며 "보수 맞나" 맹타

국힘 지도부, 단일화 거듭 촉구…"물밑 작업 진행 중"

왼쪽은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 오른쪽은 장예찬 무소속 후보 ⓒ뉴시스

부산 수영구 보수진영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정연욱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후보는 장예찬 무소속 후보를 '여론조사 왜곡공표' 혐의로 고발했고, 장 후보는 정 후보가 과거 언론인 시절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한 칼럼을 쓴 사실을 언급하며 소명을 요구했다.


정연욱 후보 캠프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장예찬 무소속 후보를 부산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2일 무선 ARS 100%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상대결'에서는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 35.8%,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 31.1%, 장예찬 무소속 후보 28.2%였으며, '당선가능성'은 정 후보가 33.8%로 나타났고 유 후보는 33.5%, 장 후보는 27.2% 순이었다.


다만 가상대결에서 장예찬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응답자 중에서 당선가능성도 장 후보가 가장 높다고 답한 응답층의 비율이 85.7%였다. 같은 방식으로 정연욱 후보를 지지하는 가운데 정 후보가 당선가능성도 가장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82.8%, 유동철 후보를 지지하면서 유 후보가 당선가능성도 가장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79.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SNS를 통해 "장예찬 당선가능성 여론조사 1위"라고 사진을 올렸다. 현재 장 후보의 SNS에 해당 게시글은 장예찬 지지층 당선 가능성 1위라고 수정된 상태다.


정 후보 측은 "지지층 당선가능성을 당선가능성으로 왜곡해 공표했다"며 "당선가능성 1위는 정 후보다. 공직선거법 제252조(방송·신문 등 부정이용죄)에는 여론조사결과를 왜곡해 공표하는 행위를 7년 이하의 징역을 받을 수 있는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같은날 장 후보도 정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장 후보는 "윤석열은 김종인이 없으면 온전한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 "윤석열은 선거 초보, 윤석열 컨벤션 효과는 이미 바닥" "윤 대통령의 '인사' 성적표는 최하위" 등 정 후보의 과거 칼럼 속 문장들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후보께서는 지난 동아일보 논설위원 등을 역임하시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많은 비난 칼럼을 쓰셨던 것을 보아, 과연 윤석열 대통령을 지킬 진짜 보수 후보인지 매우 의문이 든다"라며 "정연욱 후보께서 과거에 쓰셨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난 칼럼들에 대해 명확한 소명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정연욱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지 않는 가짜 보수 후보"라며 "오히려 당에서 대통령을 지키지 않고 대통령을 흔들 후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기 시작하면서 단일화 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두 후보의 단일화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정 후보와 장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개인적인 소원을 담아 얘기한다면 이틀 남은 기간 반드시 이뤄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물밑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 범위에서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는 '양보'의 형태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위원은 "지금 양보하는 분이 본인의 정치생명 10년, 20년을 더 좌우할 것"이라며 "대승적인 선택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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