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파업 당일도 10대 소년 2명·여성 1명 사살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난민촌 공격에 항의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서안지구 내 소매점과 은행, 학교 등이 문을 닫고 대중교통 운행도 대부분 중단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이 서안지구 북부 툴캄시 근처에 위치한 누르 샴스 난민촌을 공격해 서안지구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된 탓이다.
이스라엘군은 무장 테러리스트를 색출하겠다며 해당 난민촌을 습격했다. 이스라엘군은 습격 뒤 성명을 통해 “난민촌에 은신하고 있던 무장대원 1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안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정부(파타당)는 “이스라엘군이 15살 소년을 포함해 최소 14명을 죽였다”며 “이중 민간인도 더러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파업 당일인 이날 오전에도 이스라엘군은 서안지구 남부 도시 헤브론 등에서 이스라엘군을 위협했다는 이유로 10대 소년 2명과 여성 1명을 사살했다.
파타당은 이런 이스라엘군의 행동을 ‘극악무도한 행위’라고 규정하고 시민들에게 이날 총파업에 동참하라고 독려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서 전쟁이 일어난 이후 이스라엘군이 약 500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죽였다"며 "이들의 폭거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