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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총선 패배 책임 커"…이철규 원내대표 출마 비토


입력 2024.04.26 12:15 수정 2024.04.26 12:1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지금은 국민께 변화의 모습 보여줄 때"

"지도부 모두 수도권과 비윤서 나와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금은 우리 당이 바뀌는 모습을 보일 중요한 계기"라며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친윤 핵심으로 통하는 이 의원이 원내대표에 나설 경우, '도로 친윤당'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져 국민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어렵다는 취지다.


안 의원은 26일 'TV조선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객관적으로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 이번에 우리 당이 큰 패배를 당했는데 그 책임이 지도부에 있지 않나. (원내대표 후보 중) 한 분은 인재영입위원장을 한 분이고 책임이 다른 분에 비해 더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이번이 정말 우리 당이 바뀌는 모습을 보일 중요한 계기인데 꼭 지금 나오는 것이 당에 과연 도움이 되겠느냐"며 "개인보다는 오히려 당 전체를 생각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차기 지도부는) 당정 관계를 건설적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수직적인 관계에서 그냥 시키는 대로 정부의 말을 그대로 따르는 당이 되다 보니까 결국은 (총선에서) 우리가 패배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가 전국 정당이 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게 수도권"이라면서 "이상적으로 보면 당대표와 원내대표 모두 수도권에서 나오는 게 우리의 지향점을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계파로 보면 비윤이 맡는 게 당이 변화의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정말 중요한 건 우리 내부 논리에만 매몰되지 말고 항상 국민이 어떻게 우리를 바라볼 것인가 그게 판단의 제1 기준이 되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3040·수도권 원외위원장 모임 '첫목회' 간사를 맡은 이재영 서울 강동을 조직위원장도 전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그 어떤 행동도 민심과 괴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철규 의원의) 개별적인 능력과 조직력, 협상력 등을 폄하하는 게 아니라 지금은 친윤이 전면에 나서면 안 된다"고 했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이 매를 들어서 때렸는데 아픈 척이라도 해야 덜 때린다"며 "아무렇지도 않고 변화가 없다면 다음에는 회초리가 아니라 몽둥이를 들고 오실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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