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기대를 안고나선 라운드가 시작하기도 전 망쳐버린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라운드 당일 골프장에 늦게 도착하면 급히 준비할 수밖에 없고 정성 들여 준비한 부분들 또한 무너지고 마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한다.
반면, 라운드 전 연습을 너무 열심히 할 경우 오히려 체력이 고갈돼 엉망으로 끝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골프는 단순히 기술의 스포츠가 아니라 정신력과 준비성이 크게 작용하는 종목이다. 따라서 성공적인 라운드를 위한다면 저마다의 루틴을 마련해야 한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본인에게 맞는 라운드 전 루틴을 정해놓는 만큼, 골프를 잘 치고 싶다면 기술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라운드 전 준비 과정인 루틴도 체크하는 것이 좋다.
성공적인 라운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필수 루틴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미리 준비하기
경기 전날, 장비를 점검하고 필요한 모든 준비물을 미리 챙겨두도록 하자. 이는 라운드 당일의 분주함을 줄여줄 것이다.
둘째, 일찍 도착하여 몸을 풀자
라운드 시작 최소 한 시간 전 골프장에 도착해 간단히 몸을 풀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스윙 연습을 해보자. 다만 연습을 통해 스윙이 불안해지거나, 또는 과하게 해서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라는 스트레칭과 연습 스윙만 하고 퍼팅 그린에서 몸을 푸는 등 자신에게 이상적인 루틴을 찾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플레이 계획 세우도록 하자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 그날의 플레이 목표와 전략을 세워보자. 예를 들어 오늘은 개선하고 싶은 스윙을 적용할 것인지, 스코어에 집중할 것인지, 목적을 확실히 정하자. 이는 경기 중에명확한 목표의식을 갖고 플레이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며, 라운드 중 받는 스트레스도 줄여줄 수 있다. 또한 다음 라운드에 대비할 전략을 세우는데도 매우 용이하다.
선수들도 대회에 나가기 전 각자 몸을 풀기 위한 시간과 방법이 제각각 다르다. 다만 경기를 앞두고 생길 수 있는 변수들은 최대한 제거하고 플레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경기 당일 지키는 루틴들을 꼭 만들어 놓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반 골퍼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에게 맞는 루틴을 만들어 놓는다면 라운드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되고 만족스러운 골프를 즐기게 될 것이다.
글/이지혜 프로골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