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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김건희, 대국민사과 변호인 통해 간접적으로 한다? 장난치나"


입력 2024.07.26 11:09 수정 2024.07.26 11:20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전형적으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 공식 기록상 사과 않도록 배려"

"윤석열 수사외압·김건희·한동훈 특검법 어느 것 먼저 올릴지 협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3년은너무길다 특별위원회(탄추위)' 발족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수수 의혹 등과 관련해 '대국민사과의 뜻을 전했다'는 변호인의 말을 맹폭하면서 "장난을 치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조국 대표는 26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전날 김건희 여사 변호인인 최지우 변호사가 김 여사가 검찰조사 과정에서 심려를 끼쳐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에 대한 평가'를 묻자 이 같이 반응했다.


조 대표는 "대국민사과를 변호인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한다는 그것이 무슨 대국민사과냐. 게다가 그 변호인이 김건희 씨의 사과가 조서에는 안 적혀 있다고 얘기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를 두고 "공식적 기록상으로는 김건희 씨는 사과하지 않도록 배려를 한 것"이라며 "나중에 논쟁이 있을 때, 문제가 되게 되면 그 변호인이 그냥 알아서 처리한 문제가 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건 전형적으로 눈 가리고 아웅을 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여사를 대리하는 최지우 변호사는 전날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김 여사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심려를 끼쳐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변호사는 "영부인이 지금까지 국민들한테 어떤 입장도 표명한 적이 없는데, 수사를 받기 전에 조서에는 기재되지 않았지만 검사들에게도 '이런 자리에서 뵙게 돼 송구스럽다. 그 다음에 심려를 끼쳐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라고 말씀드리고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라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소재 대통령경호처 부속 청사에 김 여사를 비공개로 소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조사했다.


이날 조 대표는 전날 혁신당이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를 발족한 것에 대해선 "'3년은 너무 길다'란 말을 탄핵 또는 퇴진, 이런 여러 경우의 수를 포괄하는 말로 쓰고 있다"며 "현재 윤석열 정권의 국정 기조나 또 윤석열·김건희 두 사람의 현재 정치나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태도를 생각했을 때 헌정 중단이 가져올 비용보다 이 정권 조기 종식의 이익이 훨씬 큰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수사 외압 특검법은 우리만 제출한 상태다. 그리고 민주당은 새로운 김건희 특검법을 전날 이미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조만간 법사위에서 새로운 김건희 특검법, 그다음에 윤석열 수사 외압 특검법, 그리고 이미 부의가 돼 있는 한동훈 특검법, 이렇게 해서 3개의 특검법이 논의될 것이고 어느 것을 먼저 본회의에 올릴 것인가를 (민주당과) 아마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혁신당은 전날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재의결을 거쳐 폐기된 직후 국회 의안과에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 '윤석열 수사외압 특검법'을 제출했다. 앞서 혁신당이 발의했던 '한동훈 특검법'의 경우 한동훈 대표의 검사ㆍ법무부 장관 재직 시 비위의혹과 자녀 논문대필 등 가족의 비위 의혹, 고발 사주 의혹 등을 수사하는 특검 도입이 골자다.


이외에 혁신당은 과거 폐기된 김건희 특검법을 보완·종합한 새로운 특검법을 제출했다. 법안의 내용은 도이치모터스와 명품백 수수 의혹 외에도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 무자격 업체의 관저 증축 의혹, 국방부장관 추천 의혹, 경찰 고위간부 인사 개입 의혹,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 등을 특검 수사 대상으로 명기했다.


이날 조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 후보 시절 언급했던 '제3자 추천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진정성이 매우 의심스럽다"는 반응도 보였다.


조 대표는 "전당대회용이었다고까지 의심을 하고 있는데, 본인이 이미 당대표가 됐다"라며 "대표가 되자마자 '특검 추천을 누구로 하든 관계없이 특검 법안은 원내대표 소관'이라고 딱 발을 뺐다. 실제 한동훈표 특검 법안이 제출될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나아가 "용산 입장은 어떠한 특검도 안 된다는 것 아니냐. (한동훈 대표가) 저항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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