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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손등에 입 안 맞춰" 어린애 뺨 때린 대통령


입력 2024.08.01 13:01 수정 2024.08.01 13:0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유튜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어린아이의 뺨을 때리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에르도안 대통령은 북부 리제 지방에서 열린 고원 보호 및 재생 프로젝트의 행사 개막식에 참석했다.


기념식은 도시화 프로젝트로 인해 재건된 주택의 새 주인에게 대통령이 열쇠를 건네는 식으로 진행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열쇠를 건네기 위해 무대에 올랐고, 뒤이어 어린 소년 두 명이 무대에 올라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무대에 올라온 두 아이를 향해 손을 내밀어 자신의 손등에 입을 맞추라는 신호를 보냈다.


ⓒ유튜브

이 중 한 아이가 에르도안 대통령의 손등에 입을 맞추지 않고 가만히 올려다보며 주저하자 대통령은 아이의 뺨을 때린 뒤 다시 손을 내밀었다.


당황한 아이는 결국 에르도안 대통령의 손등에 입을 맞췄다. 이후 대통령은 두 아이에게 선물을 건넸고, 무대에 내려가기 전 두 아이와 포옹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갔고, 많은 이들이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카메라 앞에서도 저러는데 다른 곳에서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겠느냐" 은 "왜 아이들이 존경의 표시로 그의 손등에 입을 맞춰야 하냐" "에르도안의 이런 행동이 역겹다"고 비난했다.


일각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행동을 옹호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튀르키예에서는 연장자의 손에 입을 맞추는 것이 존경의 의미로 통한다. 한 누리꾼은 "존경의 표시를 하지 않는 어린이를 바로 잡아줘야 한다"고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어린아이를 때려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1년에도 사인을 요청하는 어린아이의 머리를 때렸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손자에게 손찌검을 해 논란이 일자 그는 "손자를 쓰다듬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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