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링크드인 게시물서 큐텐 경영 실패 지적
"중장기적 가치보다 근시안적 외형 지표만 본 것"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네이버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원인은 경영 실패에 있다고 지적했다.
6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김 CFO는 전날 개인 링크드인 게시글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기업이 중장기적이고 펀더멘털한 소비자 가치를 제공하기보다 근시안적인 외형 지표만 찍고 보려는 유혹을 못이긴 사례”라고 말했다.
김 CFO는 “티몬과 위메프 사례를 특정인의 도덕적 잘못 또는 마치 에스크로 제도의 부재 탓으로 돌리려는 분위기가 강한 것 같다”며 “티메프 사태의 근원은 지극히 평범한, 흔히 관찰 가능한 경영의 실패 사례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출채권이 회수되는 주기보다 가급적 재고 구매와 매입채무 상환 주기가 긴 경우, 특히 매출이 성장하는 기간에는 기업은 마치 ‘무이자 유동성’의 덕을 본다”며 “이를 잘 기획하고 공격적으로 활용하면서 안정적인 유동성 관리를 한다면 경영자와 사업가에게 성장의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CFO는 소비자 유통업계에서 특히 이것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이 대다수라며, 아마존과 쿠팡을 예시로 소개했다.
김 CFO는 “아마존과 쿠팡은 선유입되는 자금을 후불하기 전까지의 낙전 이익을 중장기적인 소비자 가치의 증진을 위해 재투자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대표적인 기업”이라며 “당기의 변동 수입을 미래를 위한 고정비 등에 재투자함으로써 소비자 편의와 후생을 증진시키는 게 그들의 전략이자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트코를 소매유통업계 사례로 든 김 CFO는 “멤버십 가입비를 회원으로부터 받은 다음 그 재원을 1년 내내 구조적인 마진율 개선을 위한 고정비(시설 확충 등)와 전략적 상품 개발 및 조달에 투자할 수가 있다”며 “소비자에게 경쟁력 있는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수십년째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티몬과 위메프에 대해서는 “어느 업종이나 판촉 행위는 필요하다”면서도 “마켓플레이스 사업자로서 남기는 당기 수수료 수입을 보다 더 큰 규모의 할인 혜택 등 당기 변동비에 본인 미래를 위한 성장 재원을 전부 소진시켰을 정도다. 중장기적인 소비자 가치 증진을 등한시했다”고 꼬집었다.
김 CFO는 “중장기적이고 펀더멘탈한 소비자 가치를 창출하기란 원래 그만큼 어렵고 고단한 일인 반면 단기적인 수요를 유인할 ‘사탕’ 지급은 경영자의 고민이 필요 없을 정도로 달콤하고 쉽기 때문 아닐까”라고 반문하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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