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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했던 안세영, SNS에 "선수들·기자 분들께 죄송...폐막 후 다시 말씀"


입력 2024.08.08 18:15 수정 2024.08.08 18:1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안세영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뒤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낸 안세영(삼성생명)이 대한민국 선수단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안세영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이야기로 많은 분들을 놀라게 해드려 마음이 무겁다”고 적었다.


이어 “수많은 노력 끝에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가장 죄송하다. 저의 발언으로 인해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려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든 것을 덮어 버리게 됐다”며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또 “어제(7일) 공항까지 걸음 하셨던 기자 분들과 저의 입장을 기다리고 계신 많은 분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제 생각과 입장은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가 충분히 축하받은 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취재진 앞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 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 출전 등에 관한 여러 문제들을 낱낱이 지적했다.


안세영은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협회에)정말 크게 실망했다. (무릎)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그런데 협회는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 실망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말까지 했다.


7일 오전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을 만난 안세영은 "한국에 가서 모든 것을 말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7일 오후 귀국장에서는 많은 취재진 앞에서 “내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말 싸우려는 의도가 아니라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을 호소하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이해해 달라는 마음으로 말씀 드린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안세영 귀국 인터뷰가 끝난 뒤 대한배드민텁협회 김택규 회장은 예고대로 오후 5~6시 사이 장문의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안세영 발언을 듣고 경위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협회와 안세영의 갈등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폐막 후 안세영이 협회와 관련해 어떤 말을 토해낼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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