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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식' 자주 먹는 男, 발기부전 3배 증가한다


입력 2024.08.29 04:01 수정 2024.08.29 04:0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매운 음식을 자주 먹는 남성은 발기부전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난화대 비뇨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된 연구진은 약 40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식이요법과 흡연 습관이 발기부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매운 음식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먹었을 경우 발기부전 위험이 2.58배 더 높아졌다.


다만 해당 결과는 비흡연자에 국한됐다. 매운 음식을 먹은 흡연자에게는 발기부전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는데, 연구진은 흡연 자체가 발기부전 위험 요인이기 때문에 식습관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알려진 발기부전의 위험 요인으로는 나이, 흡연, 신경 손상, 심장병 및 당뇨병과 같은 질환이 있다.


매운 음식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결과에 의하면 일주일에 7일 매운 음식을 먹은 남성은 매운 음식을 먹지 않은 남성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약 12% 낮은 것으로 관찰돼, 매운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진다는 것으로 보여주었다.


연구진은 "우리 연구는 잦은 매운 음식 섭취가 특히 비흡연자의 발기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매운 음식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발기부전 위험이 높아지므로, 발기부전이 있는 남성은 식단을 구성할 때 매운 음식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영국 브리스톨의 비뇨기과전문의 라즈 페르사드 교수는는 "매우 흥미로운 관찰 연구"라며 "매운 음식을 더 많이 먹는 사람들이 당뇨병이나 비만 위험이 더 큰데, 둘 다 발기부전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비뇨기과학 국제학술지 《Translational Andrology and Urology》에 'Interaction of smoking and spicy habits modifies the risk of erectile dysfunction'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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