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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명장' 에릭손 감독 별세 원인 '췌장암'...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입력 2024.08.29 01:00 수정 2024.08.29 01:12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잉글랜드 이끌던 시절의 에릭손 감독.ⓒ연합뉴스


'세계적인 축구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향년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며 그가 앓고 있었던 질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에릭손 감독은 이날 아침 자택에서 향년 76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그는 1977년 스웨덴 프로축구팀 데게르포르스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특히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축구 종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맡아 잉글랜드 축구의 성공기를 이끌었고 40여 년 동안 1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에릭손 감독은 지난 1월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고 남은 시간이 1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췌장암은 생존율이 극도로 낮은 위험한 암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췌장암을 진단받으면 말기의 경우 3개월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췌장암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고 다른 소화기계 질환들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방치할 경우 암세포가 전이되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지속적인 피로감이나 갑작스러운 에너지 저하 등 일반적인 초기 증상에 더해 복부나 허리 통증이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거나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흔하게 나타난다.


그 외에 대변이나 소변의 색깔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췌장암이 있다면 흰색이나 회색의 양이 변을 보게 될 수 있다. 또한 냄새가 심하며 물에 잘 씻겨 내려가지 않는다.


이는 췌관이 막히는 것이 원인이며 소화기관에서 지방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는 황달이다. 종양이 담관을 막으면서 간에서 나오는 노폐물인 '빌리루빈'이 체내에 축적돼 발생한다. 황달이 생기면 소변이 진한 갈색이나 붉은색으로 변하고 피부 가려움증이 따르며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누렇게 될 수 있다.


복통은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췌장 위치가 등에 가까이 있어 복통과 함께 등 쪽으로 통증이 같이 올 수 있다. 복부 통증이 몇 주 지속되며 소화불량, 식욕부진, 통증으로 인한 음식물 섭취 저하, 체중감소 등이 동반되면 췌장암의 징후일 수 있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흡연은 췌장암의 주요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다. 담배만 끊어도 발생 위험을 많이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지나친 알코올 섭취를 삼가고 적색육이나 가공육의 섭취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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