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정하 "'민생 위한 성사' 중요 판단
의정 갈등·연금개혁 문제는 안 다룰 것"
野 이해식 "주제 폭넓게 열어두기로…
'의정 갈등'은 주요 의제로 확실하게"
여야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대표 회담을 오는 1일 오후 2시 비공개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이번 회담은 양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함께 배석하는 '3+3' 방식이 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의제는 조율을 거치기로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29일 인천에서 진행 중인 국민의힘 연찬회 도중 긴급 브리핑을 열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여야 대표 회담을 오는 일요일인 9월 1일 오후 2시에 국회본청 내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담은 양 대표가 일정 시간 모두발언을 하고,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배석하는 3+3 회담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의제는 이해식 민주당 대표비서실장과 추후에 다시 협의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담 생중계 여부에 대해서는 "아침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많은 (국민) 분들이 생중계를 원하시지만, 민생을 해결하기 위한 대표 회담 성사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양보를 했다"며 "양 대표 모두발언이 일정 시간 생방송으로 공개되고 내일 실무협의를 통해 각각 몇 분씩 모두발언을 할지 결정이 되면 말씀을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생중계 문제에 대해 한발 양보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26~27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여야 당대표 회담의 TV 생중계 문제에 대해 설문한 결과 국민 66.6%가 "생중계하는 편이 낫다"고 답했다. "생중계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답한 응답자는 28.9%에 그쳤다. 박 실장이 인용한 본지 여론조사에 관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정하 실장은 "의대 증원 유예안을 포함한 의정 갈등 문제는 지금 여야 간 국회에서 법을 통해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의제로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연금개혁 문제에 관해서도 "논의하기 쉽지 않다"며 "추석을 앞두고 민생과 관련한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해식 실장도 이날 인천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 도중 기자들을 만나 "해병대원 특검법과 관련해서 한 대표가 입장을 번복해 회담 성과에 대한 여론이 회의적이라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정치 회복과 민생 회복이 긴요하다는 측면에서 대승적으로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사전 의제에 대해서는 조율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으나, 폭넓게 열어놓기로 했다"며 "해병대원 특검법과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에 대해서도 여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인한 의정 갈등은 주요 의제로 확실하게 다뤄질 거라 말씀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우선 양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의제 협상을 이어가며 이견을 좁힐 계획이다. 박 실장 역시 "오는 30일경 만나 실무 회담을 진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