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계엄령 준비설' 맹폭…"괴담 정치 중단하라"

추경호 "선동 통할거라고 믿는 게 국민 우습게 보는 것"

서범수 "상상 속 이야기서 빠져나오라"

배준영 "불체포특권 폐지를 대비하는 빌드업이냐"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뉴시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급한 '계엄령 준비설'을 연이틀 언급하며 맹폭을 가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그제(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계엄령 선동 발언을 던지자, 어제(2일)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계엄령 발언을) 거들며 가담했다"며 "(그런데) 한명도 제대로 된 근거를 못 내놨다"고 포문을 열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은 '어딘가에서 계획과 기획할 가능성 높다. 일종의 경고 차원'이라고 말하며 본인들의 선동에 구체적 근거가 없다고 자인했다"며 "근거도 없고 현실성도 없고 상상에 기반한 괴담과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기껏 머리를 쥐어짜서 생각한 것이라곤 박근혜 정부 때 기무사 계엄령 문건을 언급하며 '그때는 그랬으니, 지금도 그럴 것'이라는 수준의 이야기뿐"이라면서도 "기무사 문건 사건은 문재인이 '민군 합동수사'를 진행해 104일 동안 200여 명을 조사하고 9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도 아무 것도 처벌하지 못한 일이다. 이런 선동이 계속 국민들에게 통할 것이라고 믿는 것 자체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선동에 목을 매는 이유는 민주당이 보여준 일관된 목표인 개딸 결집과 이재명 사법 리스크 방탄, 그리고 대통령 탄핵 정국 조성을 위한 선동정치의 연장"이라며 "방탄 이익을 위해서라면 선동으로 나라를 뒤흔드는 것은 아무렇지 않다는 민주당 괴담 정치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계엄령 발언'에 대해 "이상한 사람들의 이상한 빌드업이다. 아무리 들어도 납득이 안 되는 이상한 정치 공세"라며 "민생 현안 해결은 뒷전이고 오직 이상한 이야기 덮어씌우기를 하는 민주당에게 단호하게 말한다. 드라마 영화에서 나올법한 상상 속 이야기에서 제발 빠져나오라. 이상한 정치 공세의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계엄령 발언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탄핵 국면에 대비한 계엄령 빌드업이 아닌 불체포특권 폐지를 대비한 민주당의 빌드업"라며 "계엄 상황이나 마찬가지인 우리 국회부터 정상화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