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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 기준 15억으로'…찬성 39.4%·반대 44.6% [데일리안 여론조사]


입력 2024.09.12 07:00 수정 2024.09.12 07:0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정부·여당 추진 종부세 기준 상향

부동산값 높은 서울만 찬성 우세

'정치 성향'과 연관성 보이기도

서울 한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전경(자료사진) ⓒ데일리안DB

정부·여당이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공제 한도를 기존 12억원에서 15억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광범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0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종부세 기준 상향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39.4%로 조사됐다. "반대한다"는 답변은 44.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0%로 확인됐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높은 편이었다"며 "중산층의 과도한 세금을 줄여주기 위한 종부세 기준 조정에 대해 상당수 국민은 자신과 상관없는 일로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관련 금액대의 부동산 소유는 "'내 일이 아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훨씬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0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종부세 기준 상향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39.4%로 조사됐다. "반대한다"는 답변은 44.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0%로 확인됐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지역별로 보면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높은 곳은 서울이 유일했다. 부동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 거주자가 종부세 기준 상향의 최대 수혜자라는 점이 간접적으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실제로 인천·경기와 대전·세종·충남북, 대구·경북, 강원·제주에선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광주·전남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반대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서울' 찬성 47.5%·반대 35.7%·잘모름 16.8% △'인천·경기' 찬성 38.3%·반대 48.0%·잘모름 13.7% △'대전·세종·충남북' 찬성 35.3%·반대 50.1%·잘모름 14.6% △'광주·전남북' 찬성 40.1%·반대 40.6%·잘모름 19.3% △'대구·경북' 찬성 29.9%·반대 49.0%·잘모름 21.1% △'부산·울산·경남' 찬성 40.8%·반대 44.0%·잘모름 15.2% △'강원·제주' 찬성 38.4%·반대 44.6%·잘모름 17.0% 등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30대·40대·50대에서 반대 의견이 우위를 보였다. 반면 60대와 70대 이상에선 찬성 답변이 많았다. 다만 60대는 오차범위 내 우세였고, 70대 이상은 오차범위 밖 우위였다.


구체적으론 △'20대 이하' 찬성 35.6%·반대 43.6%·잘모름 20.7% △'30대' 찬성 35.0%·반대 47.7%·잘모름 17.3% △'40대' 찬성 40.1%·반대 50.7%·잘모름 9.2% △'50대' 찬성 38.7%·반대 48.2%·잘모름 13.1% △'60대' 찬성 44.8%·반대 41.7%·잘모름 13.5% △'70대 이상' 찬성 41.9%·반대 33.6%·잘모름 24.5% 등으로 조사됐다.


서 대표는 "연령별로 보면 60대·70대 이상의 찬성 비율이 20~50대보다 높다"며 "보유 자산이 저연령층보다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선 종부세 기준 상향과 '정치 성향' 사이의 연계성이 확인되기도 했다.


정부·여당이 상향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만큼,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선 찬성 의견이 많았다.


반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와 야권 지지 성향을 보인 응답자 사이에선 반대 답변이 우세했다.


실제로 종부세 기준 상향과 관련해 윤 대통령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63.5%가 찬성 의견을 피력했다.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선 과반(53.9%)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54.7%는 찬성 입장을,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 의사를 밝힌 응답자의 과반은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5%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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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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