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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출 방식' 직선제 선호 63.9%, 러닝메이트제는 12.4% [데일리안 여론조사]


입력 2024.09.12 07:00 수정 2024.09.12 07:0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중앙정부가 임명 12.9%·기타 4.5%

국민의힘 지지층보다 민주당 지지층이

직접선출방식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진행된 날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구체육관에 설치된 개표소로 투표함이 도착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희연 전 서울교육감이 해직교사 부당 채용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형 확정 판결을 받고 교육감 자리에서 물러난 걸 계기로 정치권에서 교육감 선출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행대로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직선제'를 선호하는 국민이 63.9%로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정치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시도지사와의 러닝메이트제'는 국민의 12.4%만이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0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교육감 선거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63.9%가 '현행대로 국민이 직접 선출'을 택했다.


'시도지사-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방식에 대해서는 12.4%가 선호했다. 해당 방식은 조 전 교육감을 포함해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선출된 서울시 교육감이 모두 선거 과정의 문제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점에서 언급되기 시작됐다. 시도지사와 교육감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 지방자치와 교육의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이 주장의 배경이다.


'중앙정부가 임명'은 12.9%, '기타 다른 방식'은 4.5%, '잘 모르겠다'는 6.4%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현행 선호도가 월등히 높았다. 서울에서는 △현행대로 직접 선출 62.7% △시도지사와 러닝메이트 13.9% △중앙정부가 임명 12.9%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경기에서는 △현행대로 직접 선출 62.8% △중앙정부가 임명 13.5% △시도지사와 러닝메이트 13.5% 순이었다.


대전·세종·충남북에서는 △현행대로 직접 선출 62.5% △중앙정부가 임명 15.7% △시도지사와 러닝메이트 8.6% 순, 광주·전남북에서는 △현행대로 직접 선출 71.5% △중앙정부가 임명 9.3% △시도지사와 러닝메이트 6.8% 순이었다.


대구·경북에서는 △현행대로 직접 선출 65.9% △시도지사와 러닝메이트 12.7% △중앙정부가 임명 10.2% 순, 부산·울산·경남에서는 △현행대로 직접 선출 62.3% △중앙정부가 임명 13.4% △시도지사와 러닝메이트 12.5% 순이었다. 강원·제주에서도 '현행대로 직접 선출'(63.9%)이 가장 많았으며 '중앙정부가 임명'과 '시도지사와 러닝메이트' 응답은 각각 12.5%, 18.6%였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0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교육감 선거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63.9%가 '현행대로 국민이 직접 선출'을 택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모든 연령의 응답자가 현행을 선호했지만, 특히 40대와 50대에선 '현행대로 국민이 직접 선출' 응답이 70%가 넘었다.


구체적으론 △'20대 이하' 현행 60.7%·중앙정부 임명 10.8%·시도지사 러닝메이트 12.7% △'30대' 현행 57.2%·중앙정부 임명 20.6%·시도지사 러닝메이트 10.4% △'40대' 현행 74.1%·중앙정부 임명 9.1%·시도지사 러닝메이트 11.6% △'50대' 현행 70.2%·중앙정부 임명 10.8%·시도지사 러닝메이트 12.3% △'60대' 현행 56.0%·중앙정부 임명 13.0%·시도지사 러닝메이트 17.4% △'70대 이상' 현행 62.5%·중앙정부 임명 14.3%·시도지사 러닝메이트 9.0% 등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49.0%는 현행을, 24.5%는 중앙정부가 임명 방식을, 12.8%는 러닝메이트 방식을 택했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80.1%는 현행을, 3.4%는 중앙정부가 임명하는 방식을, 10.0%는 러닝메이트 방식을 선호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는 62.3%가 현행을, 13.5%가 중앙정부가 임명하는 방식을, 9.4%가 러닝메이트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현행대로 직선으로 하자는 응답이 63.9%, 중앙정부가 임명하자는 게 12.9%, 시도지사와 러닝메이트로 하자는 것은 12.4%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압도적으로 80%가 직접선출방식을 원했는데, 이는 현재 정치지형이 야당에게 유리해 선거를 하면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49%만이 직접투표를, 24.5%는 중앙정부 임명을 선택했는데, 이는 임명권자인 현직 대통령 또는 대부분의 시도지사가 여당 소속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5%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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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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