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억 달러 오는 30일 예산 배정…27억 달러는 추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에 10조원 규모의 추가 군사지원을 약속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제79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해 모든 단계에서 계속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나란히 서 있다는 사실에 깊이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후 성명을 통해 약 80억 달러(약 10조 6160억원) 규모의 군사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이 문제는 줄곧 미국의 최우선 과제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확대와 전쟁 승리를 위한 추가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55억 달러는 미국의 회계연도가 끝나는 오는 30일 예산에 편성될 예정이며 24억 지원은 그 이후에 지원한다.
여기에 ‘합동원거리무기(JSOW)’라 불리는 정밀 유도 폭탄과 F-16 전투기 조종사에 대한 훈련 서비스도 지원한다. JSOW는 최대 사거리 130km로 타격 정확도가 굉장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법무부와 재무부는 러시아의 제재 회피와 돈세탁에 대응한 추가 제재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 발표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의회, 민주당과 공화당, 그리고 미국민 전체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