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중국 남서부 쓰촨성과 티베트와 내륙을 잇는 국도 교량 일부가 순식간에 무너졌다.
1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티베트고원과 내륙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 구간에 있는 총길이 758m, 높이 172m 규모의 '홍치(紅旗)교' 진입로에서 붕괴가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지난 월요일 순찰 작업 도중 인근 경사면과 다리 도로면에 균열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미 전날부터 산비탈과 도로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산지 지형이 변형되는 징후를 포착한 경찰은 교량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고, 이에 따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소셜미디어(SNS)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을 보면 교량은 거대한 굉음을 내며 와르르 무너진다. 다량의 암석이 쏟아지고, 흙먼지와 분진이 현장을 뒤덮는 모습도 보인다.
이 교량은 올해 초 완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통된 지 불과 10개월 만에 무너진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부실 공사 같다", "거대 교량이 이렇게 쉽게 무너지다니" 등 반응을 보였다.
중국 당국은 현재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뉴스위크는 "지질이 불안정한 지역에서 무리하게 개발을 이어온 중국 서부의 구조적 문제가 드러났다"며 "지난 8월 칭하이성 철도 교량 붕괴로 12명이 숨진 지 몇 달 만에 또다시 유사한 사고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