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3위 LG, 와일드카드 결정전 통과한 kt와 맞대결
지난해 한국시리즈 대결에서는 LG가 4승 1패로 우세
복수 노리는 kt, 사상 최초 5위팀 업셋 기세 이어갈지 관심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트로피를 놓고 격돌했던 LG트윈스와 kt위즈가 가을야구 무대서 1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두 팀은 5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를 치른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LG는 올해 정규리그서 3위를 기록하며 준PO에 선착했고, 공동 5위로 마친 kt는 SSG와 5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여세를 몰아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올라왔다.
특히 kt는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사상 최초로 4위 팀을 꺾고 준PO에 진출한 5위팀이 됐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지난해 KS서 만나 명승부를 펼쳤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서 2패 뒤 3연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KS에 진출한 kt는 1차전서 LG 상대 3-2로 승리를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S 2차전에서도 kt는 7회까지 4-3으로 앞서나가며 2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kt는 8회말 박동원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역전패했다.
이후 흐름은 LG 쪽으로 급격히 쏠렸다. kt가 8회까지 7-5로 앞서갔지만 LG는 9회초 오지환이 2사 1, 2루 기회에서 극적인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극적으로 2,3차전을 거머쥐며 흐름을 탄 LG는 기세를 몰아 4, 5차전을 손쉽게 가져가며 29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KS서 격돌했던 두 팀은 올해 좀 더 일찍 가을야구 무대서 또 다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LG가 좀 더 앞선다. LG는 올 시즌 kt와의 상대 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섰다. 최근 3년 간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보였다.
무엇보다 kt가 프로야구 사상 최초 5위 결정전을 치르며 투수력을 소진한 반면 LG는 느긋하게 기다리며 힘을 비축했다. 기선제압이 중요한 1차전서 kt는 외국인 원투펀치 쿠에바스와 벤자민의 등판이 불가하다.
하지만 올 가을 kt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5위 결정전부터 시작해서 사상 최초 5위 팀의 업셋이라는 마법을 선사하며 지난해 KS 설욕을 벼르고 있다.
계속 우위를 점하려는 LG와, 복수를 벼르는 kt의 준PO 맞대결은 또 한 번 불꽃 튀는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