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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리스크' 폭발 …윤 대통령 지지율, 바닥이 없다


입력 2024.10.12 00:00 수정 2024.10.12 00:19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윤한 갈등' '김대남 녹취록' '명태균 게이트'

여권 3대 악재가 모두 김건희 여사와 관련

尹, '김 여사' 관련 한동훈 직언 수용할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3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김건희 리스크'가 폭발하면서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문제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김 여사 공개행보에 강하게 제동을 걸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다수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일제히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7~8일(10월 2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5.7%(매우 잘함 12.2%·잘하는 편 13.5%)으로 나타났다. 이는 데일리안 여론조사 이래 역대 최저 지지율이다.


부정평가는 71.6%(매우 못함 61.5%·못하는 편 10.1%)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9월 4주) 대비 긍정평가는 3.0%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2%p 상승했다.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 9월 2주(27.7%), 조사 이래 처음으로 20%대를 기록한 이후 9월 4주(28.8%), 10월 2주(25.7%)까지 내내 20%대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은 54.2%에 그쳤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추이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너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7~9일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4%였다. 직전 조사인 2주 전과 비교해 1%p 떨어진 수치이며, 역시 NBS 조사 기준으로는 취임 후 최저치다. '잘못하고 있다'고 한 응답자는 3%p 내린 66%였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공휴일인 1일과 3일 제외)까지 무선(97%)·유선(3%) 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7.9%였다.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25.8%를 기록했던 일주일 전 조사보다 2.1%p 올랐지만, 역시 30%의 벽에 가로막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 대통령의 끊임없는 지지율 추락은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녹취록' '정치 브로커 명태균 게이트' 등 여권 대형 악재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 사건은 모두 김건희 여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 1월 불거진 윤한 갈등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김 여사를 향한 소신발언이 시발점이었으며, 김대남 녹취록은 '김 여사의 한 대표 공격 사주' 내용이 나오며, 명태균 사건도 김 여사가 총선 공천에 개입한다는 의혹으로 불이 지펴졌다.


여권은 물론 야권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김 여사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다. 거기에는 무능·무도가 있지만 김건희 여사가 최근에는 가장 기여를 많이 했다. 빨리 여기에 대한 국정의 대전환과 조치를 해야 될 것"이라며 말했다.


한 대표와 친한계는 보다 직접적으로 김 여사를 압박하고 있다. 한 대표는 공개적으로 김 여사의 공개활동 자제는 물론, 민심 악화를 막기 위해 검찰이 김 여사를 기소(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는 16일 윤 대통령과 독대하는 한 대표는 김 여사 문제를 대화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 직언을 받아들일지에 정치권 관심이 모인다.


김 여사 리스크는 윤 대통령 취임 이전부터 윤 대통령의 발목을 잡아 왔지만,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문제를 사실상 외면해왔다. 여권 관계자는 "야당의 탄핵 압박이 거세지고 있고, 국정동력 밑거름이 돼줄 대통령 지지율까지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더 이상 김 여사 문제를 모른척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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